차경미(부산외대 중남미지역원)
2013년 세계경제는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유럽의 경기회복 부진과 중국의 성장세 둔화로 인한 저성장 그리고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라는 고통에 직면해 있다. 유로존의 위기는 세계경제의 가장 큰 위협요소로 작용했다. 또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RB(Federal Reserve Board of Governors) 의장 버넹키(Ben Shalom Bernanke)가 올해 안에 '양적완화' 축소 언급을 계기로 세계 각국의 주식과 채권가격은 하락했다. 이에 따라 브라질을 포함한 신흥국가들의 환율도 급등했다. 2008년 세계경제 위기 이후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주요 중앙은행들이 풀어놓은 자금은 오히려 세계경제의 거품과 불안정을 조성했다. 신흥국의 위기를 촉발한 미국의 경제사정도 호전되지 않았다.
지난 몇 년 동안 IMF는 라틴아메리카 지역의 다른 국가와 비교해 볼 때 콜롬비아는 게릴 민병대활동으로 인한 불안한 치안상황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다는 긍정적 전망을 발표했다. 실제로 콜롬비아는 철강과 석탄 그리고 석유를 중심으로 한 수출증가와 건설 및 내수시장의 활성화로 경제적 호황을 누렸다. 또한 미국의 안데스지역 경제공동체인 안데안 일방특혜관세 적용으로 인한 수혜품목들의 강세 속에 수출성장을 유지해 왔다.

표.1) 2012-2013 콜롬비아의 수출현황 (출처: DANE(콜롬비아 정부통계청))
그러나 2013년 콜롬비아의 수출은 전년대비 -6.6%를 기록했으며, 최대 무역상대국인 대미 수출은 전년대비 -8.4% 감소했다. 콜롬비아정부의 대미의존도 탈피 및 무역 상대국의 다각화 노력으로 강화된 아시아지역과의 경제협력은 원자재 가격상승으로 꾸준히 강화되었으나, 올해 들어 대 싱가포르 수출은 전년대비 무려 -97.4%로 급격한 감소를 나타냈다. 파마나, 베네수엘라, 도미니카공화국 그리고 멕시코 등 역내무역 역시 감소했다.
영국과 프랑스를 중심으로 한 유럽과의 무역은 긍정적인 결과를 나타냈다. 그러나 유럽은 그리스와 포르투갈뿐 아니라 이보다 경제적 규모가 큰 스페인, 이탈리아와 프랑스등도 재정긴축을 강화하는 동시에 성장률을 높여야 하는 상황에 처해있기 때문에 콜롬비아의 대 유럽 수출역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유럽경제의 악화가 당장 가시화되지 않는다 해도, 유럽국가는 재정적자를 축소해야하는 압박감이 있기 때문에, 경제성장률은 낮아질 수밖에 없다.

표.2) 2009-2013 현재 콜롬비아의 대 중국수출 현황 (출처: DANE(콜롬비아 정부통계청))
한편, 2012년 급격하게 성장한 콜롬비아의 대 중국과 인도수출은 2013년 1월 이후 하락하고 있다. 올해 안에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을 축소하거나 끝낼 것이라는 전망이 발표되면서 최근 7년간 연평균 8퍼센트의 고속성장을 기록한 중국과 인도 경제는 요동치고 있다. 인도는 1992년에 이어 또다시 IMF의 구제금융을 신청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1980년대-2000년대에 개발도상국들이 겪은 외채위기와 1994년 멕시코 위기와 같은 상황이 반복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중국은 통화량 증대로 인한 산업생산 및 실물경제 성장은 둔화되었다. 인도와 중국의 경기침체에 따른 원자재 수요 감소는 콜롬비아의 대 아시아 수출전망을 어둡게 만들고 있다.
더욱이 콜롬비아는 2010년 폭우피해로 인해 농산물, 식료품 등 대부분의 소비재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특히 식료품 가격 상승은 정부가 현재 논의 중인 최저임금 3.4% 인상율과 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표.3) 2012-2013년 콜롬비아 주요수출품목 현황 (출처: DANE(콜롬비아 정부통계청))
세계경제 성장둔화와 글로벌 금융위기 가속화 그리고 중국경제의 지속적은 하락은 콜롬비아 경제성장에 악영향을 미쳤다. 2013년 제조업(-2.1%) 및 기계와 운송 장비(-4.0%)등 대부분 품목에서 수출이 감소했다. 그러나 콜롬비아 주요 수출품목인 석탄을 비롯한 석유 및 연료 수출이 -33% 그리고 금- 46.7%로 감소 폭이 매우 컸다. 또한 미국의 달러 회수 발표로 인한 콜롬비아의 금융시장 역시 불안해졌다. 금리인상과 함께 지난 7월 9%의 화폐평가 절하는 취약한 콜롬비아 경제에 타격을 안겨주고 있다. 유럽을 포함한 선진시장의 경기 침체 장기화와 신흥국의 경제성장률 둔화로 세계경제는 호전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이러한 상황에서 콜롬비아 정부는 최근 전국적으로 확산된 농민시위와 아직도 지속되고 있는 게릴라와의 내부적 갈등상태에 놓여있다. 콜롬비아 정부는 2014년 경제성장율 5%에서 4.7%로 하향조정했으며, 제정적자는 현재 3.1%에서 내년 2.7%를 목표로 글로벌 경제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을 모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