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창간호 특집에서는 라틴아메리카의 많은 국가들이 공통적으로 안고 있는 마약문제를 다루었습니다. 마약의 소비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미국을 위시한 서방세계와는 달리 라틴아메리카 지역의 마약문제는 재배, 생산 그리고 유통의 문제가 총체적으로 어우러져 정부의 통치기능을 위협할 수 있을 정도로 심각합니다.

  9·11이후 마약의 최대 소비국인 미국의 국경지역 감시가 강화됨에 따라 마약 운반을 책임지고 있는 멕시코의 마약조직의 입지가 크게 강화되었고, 미국의 대대적인 단속으로 마약시장이 좁아지면서 마약조직간의 피비린내 나는 싸움이 계속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그 결과로 멕시코에서는 마약 관련 범죄조직의 영향력이 공권력을 무력화시키는 지경에까지 이르고 있습니다. 게다가 마약에 관련된 문화가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따라서 본 호에서는 우리가 흔히 접하기 힘든 라틴아메리카 마약문제의 실태와 그것이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전문가들의 시각을 통해 조망해보는 기회를 마련하였습니다.
 
김우성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