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장관 "21일 대선으로 민주주의 질서 회복 기대"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정부가 파라과이의 남미지역 국제기구 회원국 복귀 가능성을 시사했다.
안토니오 파트리오타 브라질 외교장관은 오는 21일 시행되는 파라과이의 대통령 선거가 국제기구로 복귀할 길을 열어줄 것이라고 4일(현지시간) 말했다.
파트리오타 장관은 "파라과이가 대통령 선거를 통해 민주주의 질서 혼란을 극복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대통령 선거가 끝나고 나서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과 남미국가연합 회원국 자격을 회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파라과이 수도 아순시온 인근 쿠루과티 지역에서는 지난해 6월 15일 경찰과 빈농의 충돌로 최소한 17명이 사망하고 80여 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보수우파가 장악한 파라과이 의회는 이 사건의 책임을 물어 중도좌파 성향의 페르난도 루고 당시 대통령을 탄핵했고, 페데리코 프랑코 부통령이 대통령직을 승계했다.
그러자 메르코수르와 남미국가연합은 브라질의 주도 아래 루고 전 대통령 탄핵을 '의회 쿠데타'로 규정하고 파라과이의 회원국 자격을 4월 대통령 선거 때까지 정지시켰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에콰도르, 페루, 베네수엘라, 우루과이, 니카라과, 쿠바 등은 프랑코 대통령 정부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