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의 호베르토 아제베도 세계무역기구(WTO) 대사가 31일(현지시간) WTO 차기 사무총장 선거에 후보로 등록했다.
브라질 정부는 아제베도 대사가 이날 공식적으로 출마 의사를 밝히고 후보 등록을 마쳤다고 밝혔다.
2008년부터 WTO 대사를 맡아온 아제베도는 브라질과 미국의 면화 보조금 분쟁을 다루는 등 WTO 업무에 밝은 인사다.
WTO 차기 사무총장 선거에는 한국의 박태호 통상교섭본부장을 포함해 9명이 출마하게 됐다.
한국 외에 브라질, 멕시코, 코스타리카, 가나, 인도네시아, 요르단, 케냐, 뉴질랜드에서 후보자를 냈다.
이에 따라 WTO 차기 사무총장은 유럽과 미국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나오게 됐다. 9인의 후보 가운데 3명은 여성이다.
WTO의 최고 의결기관인 일반 이사회는 1월29일부터 후보 면담을 시작한다. 일반 이사회는 5월 말 차기 사무총장 인선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프랑스 국적인 파스칼 라미 현 사무총장의 임기는 8월 말까지다. 라미 사무총장은 2005년 취임했다.
브라질 정부는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전 대통령 정부(2003~2010년) 때부터 WTO 사무총장 배출을 시도해 왔으나 유럽과 미국의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