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2-12-28 13:54:33 조회수 : 633
볼리비아 부통령 "칠레는 중남미의 불량소년"

태평양 국경 재협상 강력 촉구…칠레는 거부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볼리비아 정부가 칠레에 태평양 국경에 관한 재협상을 강력하게 촉구했다고 볼리비아 일간지 라 라손(La Razon)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알바로 가르시아 리네라 볼리비아 부통령은 이날 "칠레는 태평양 출구를 확보하려는 볼리비아의 열망을 무시하고 있다"면서 "칠레는 불량소년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볼리비아는 페루와 연합군을 이뤄 1879~1883년 칠레와 '태평양 전쟁'을 벌였으나 대패했다. 패전으로 볼리비아는 구리 광산을 포함한 12만㎢의 영토와 400㎞에 달하는 태평양 연안을 상실했다. 페루는 3만5천㎢ 넓이의 태평양 해역 관할권을 칠레에 넘겼다.
 
볼리비아와 칠레 간에는 1904년 '평화와 우호 협정'에 따라 현재의 국경선이 확정됐으나 이후에도 국경을 둘러싼 갈등은 계속됐다.

양국의 공식적인 외교 관계는 1962년 이후 중단됐으며 1975~1978년 사이 관계 회복 노력이 좌절된 이후 지금까지 대사급 외교 관계를 맺지 못하고 있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지난 9월 유엔 총회 연설을 통해 1904년 협정의 재협상을 공식적으로 요구했다. 그러나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은 "국경 문제는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며 완강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국제사법재판소(ICJ) 제소 가능성도 시사했으나 아직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

반면 페루 정부는 지난 2008년 칠레를 ICJ에 제소했다.

칠레와 페루는 1952년과 1954년 '해상 경계선에 관한 조약'을 체결했다. 칠레는 이 조약으로 해상 국경선이 확정됐다고 주장하지만 페루는 국경선이 아니라 단순히 어업권을 다룬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2/12/28 11:2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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