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위기 공동대응, 신형 전투기 구매 등 협의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이 프랑스와 러시아를 잇달아 방문한다.
9일(현지시간)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에 따르면 호세프 대통령은 프랑스와 러시아 방문을 위해 이날 출국했다. 올해 마지막 정상외교 일정이다.
호세프 대통령은 10일 파리에서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을 만나 세계 경제 위기에 대한 대응조치와 국방, 과학기술 협력 방안 등에 관해 협의한다.
두 정상은 브라질의 신형 전투기 구매 계획에 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정부는 차세대 전투기(FX-2) 사업에 따라 신형 전투기 구매를 추진하고 있다. 2007년에 수립된 브라질의 FX-2 사업은 100억 헤알(한화 약 5조2천억원)의 예산으로 36대의 신형 전투기를 구매하는 내용이다.
이 사업을 놓고 프랑스 다소의 라팔과 미국 보잉의 FA-18 슈퍼 호넷, 스웨덴 사브의 그리펜NG 전투기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
두 정상은 11일에는 브라질의 '룰라 연구소'와 프랑스의 '장 조레(Jean-Jaures) 재단'이 공동주최하는 세미나에 참석한다.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전 브라질 대통령도 자리를 함께한다.
호세프 대통령은 자국의 인재 양성 프로그램인 '국경 없는 과학(Science without Borders)'에 대한 협력 확대도 요청할 예정이다.
'국경 없는 과학'은 브라질 정부가 국가 성장에 필요한 우수 인력 양성을 목표로 지난해 6월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2014년까지 세계 150위권 대학의 학부와 대학원, 연구 과정에 10만 명의 학생을 보낼 계획이다.
호세프 대통령은 프랑스에 이어 13일부터 이번 주말까지 러시아를 방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