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나 신화=연합뉴스) 쿠바 정부는 '국가 전복 활동' 죄목으로 쿠바에서 수감 중인 미국인 앨런 그로스(63)를 미국내 쿠바인 수감자와 교환 석방하는 문제를 협상하자고 미국에 제의했다.

쿠바 외무부 관리인 호세피나 비달은 5일(현지시간) 자국 정부가 미국에 이 문제를 다룰 "깊이 있는 논의"를 다시 제의했다고 밝혔다.

그로스는 위성통신 장비를 '불법적으로' 배포했다는 이유로 2009년 12월 체포돼 지금까지 수감 중이다.

반면 미국은 그로스가 쿠바의 유대인 거주지역에서 인터넷 통신 환경을 개선하는 일을 했을 뿐이라는 입장이다.

미국은 쿠바에 인도적 차원에서 그로스를 석방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고, 쿠바는 그로스 문제에 대한 협상에 미국 내 수감된 쿠바인 5명의 석방 여부가 포함돼야 한다며 맞서고 있다.

쿠바 정부는 미국에서 수감된 쿠바인들이 미 마이애미주에서 쿠바 정부에 적대적인 활동을 하는 쿠바인들에 대한 감시 활동을 했을 뿐이며 미국에는 아무런 위협 행위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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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2/12/06 15:5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