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극화 좁힌 유일한 지역"..金 총재 "역사적 변화중"
'취약층'도 확대..世銀 이코노미스트 "稅收 확대가 관건"
(워싱턴 로이터=연합뉴스) 빠른 성장과 분배 비중이 높아진 사회 정책 덕택에 중남미에서 지난 10년 5천만 명이 새롭게 중산층에 편입되는 효과가 났다고 세계은행이 13일 분석했다.
세계은행은 이날 중남미와 카리브 해역의 경제와 계층 변화에 관한 보고서를 공개하면서 이로써 중남미에서 처음으로 중산층과 빈곤층이 비슷한 비율이 됐다고 지적했다.
세계은행은 중남미의 빈곤층과 중산층 비율이 각각 3분의 1인 것으로 평가했다.
진영 킴(한국명 김용) 세계은행 총재는 보고서를 공개하는 기자회견에서 "대부분의 중남미 국가가 중산층 사회로 이동하고 있다"면서 그간 빈곤으로 대표되던 이곳에 "역사적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이와 관련 중남미 인구의 최소한 40%가 지난 10년 계층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취약층'도 늘어나 전체 인구의 38%로 가장 큰 계층이 된 것으로 지적됐다.
세계은행은 하루 소득이 4-10달러이면 취약층으로 분류한다.
빈곤층으로 전락할 확률이 10% 미만인 중산층은 하루 소득이 10-50달러에 해당한다.
보고서는 세계 6위 경제국인 브라질은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집권 기간(2003-2010년)에 3천만 명이 빈곤 탈출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했다.
세계은행은 이처럼 중산층이 늘어나면서 해외에 대한 의존도 줄고 압박도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 민주주의와 소비자 기대도 확산하면서 인터넷에서 금융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가 개선된 것으로 지적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세계 경제 둔화 속에 이런 추세가 계속될지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런 계층 상승이 자녀 세대로까지 이어질지도 속단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세계은행의 델 라 토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남미의 풍부한 원자재 재원을 바탕으로 사회적 서비스를 개선하고 여기에 중산층이 적극적으로 참여토록 해 궁극적으로 세수를 높이는 것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2/11/14 09:26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