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정부가 내년에 열리는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에 자국 후보를 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30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 외교부는 호베르토 아제베도 현 WTO 대사를 내년 사무총장 선거에 출마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아제베도 대사의 출마는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이 최종적으로 결정하겠지만, 외교부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아제베도는 2008년 9월부터 대사를 맡아 WTO 업무에 밝은데다 미국 등 선진국과 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다른 브릭스(BRICS) 국가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프랑스 출신 파스칼 라미 현 사무총장의 임기는 내년 하반기에 끝난다.
1993년 WTO가 창설된 이래 개도국 인사가 사무총장을 맡은 것은 태국의 수파차이 파닛차팍이 유일하다.
브라질 정부는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의 총재를 유럽인과 미국인이 독식하는 상황에서 아제베도 대사가 WTO 사무총장 선거에 나서면 개도국들의 지지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2/05/31 04:4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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