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2-05-31 20:47:58 조회수 : 833

 

 

 

아르헨, 부동산 거래 달러화 사용 제한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아르헨티나 정부가 미국 달러화 거래 규제를 강화하는 조치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국세청은 전날 "6월4일부터 부동산 거래에서 달러화 사용을 제한하는 조치가 시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부동산을 거래할 때 소득과 자금 출처 등을 상세하게 신고하도록 해 달러화 사용을 억제할 것이라고 국세청은 말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달러화를 기준으로 부동산 거래를 하는 것이 관행이다. 그동안 경제위기를 겪으면서 아르헨티나 페소화의 가치가 심한 등락을 거듭해온 탓이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지난 28일부터 일반인의 달러화 거래를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다. 외국여행을 위해 출국할 때 환전소에서 달러화를 사려면 목적지와 귀국 날짜는 물론 달러화를 살 돈을 어떻게 마련했는지도 명확하게 밝히도록 했다. 수색견을 동원해 인접국 우루과이로 가는 도로와 국제공항에 대한 검문검색도 강화했다.

 

아르헨티나 정부의 이 같은 조치는 달러화의 국외유출을 막으려는 의도에서 나왔다. 국외로 빠져나간 달러화는 2011년 200억 달러를 넘었고, 올해 1~4월에는 25억 달러를 기록했다.

 

달러화 거래를 규제하면서 암시장의 환율이 크게 뛰었다. 전날 달러화에 대한 페소화의 공식환율은 달러당 4.4페소였으나 암시장에서는 달러당 5.95페소에 거래됐다. 최근 수일간 환율은 한때 달러당 6.6페소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편 국세청 웹사이트에는 달러화 거래 규제 조치를 비난하는 글이 폭주하고 있다. 클라린(Clarin)과 라 나시온(La Nacion) 등 정부에 비판적인 신문들도 비난에 가세하고 있다.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는 정부의 달러화 거래 규제에 반대해 거리에서 1달러짜리 지폐를 5페소에 교환해주는 이색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2/05/31 02:49 송고

 

 

 

 

출처: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2/05/31/0607000000AKR2012053100370009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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