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1-09-09 13:27:29 조회수 : 654
<아이티 총리 지명 이번에는 성공할까>
 
세번째 후보도 '자격 논란'…의회 표결에 관심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양정우 특파원 = 미셸 마르텔리 대통령이 취임 4개월이 다 돼가도록 총리 임명에 거듭 실패하면서 마음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여소야대'의 현실을 감안하더라도 지명한 총리 후보마다 의회에서 인준이 거부되면서 취임 초기 힘차게 돌아가야 할 국정이 난맥에 빠진 모습이다.

   첫 총리 내정자였던 사업가 출신의 대니얼 루지에는 국적과 탈세가 문제가 돼 낙마했고, 이어 두 번째 내정자였던 베르나르 구스 전 법무장관도 안정적인 국정운영에 대한 회의론이 제기되며 총리실 문전에서 뒤돌아서야 했다.

   이런 탓에 대통령과 총리가 한마음이 돼 이끌어가야 할 긴급 사안인 지진참사 복구작업도 기대만큼의 진전을 보지 못한 채 거북이 걸음을 하고 있다.

   두 번의 거부 뒤로 고민을 거듭한 마르텔리 대통령이 세번째 카드로 내민 인물은 다름아닌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측근인 게리 코닐.

   마르텔리는 5일 코닐의 지명안을 담은 서한을 의회에 보내 인준을 요청했다.

   코닐은 클린턴 전 대통령이 유엔(UN) 아이티 특사를 맡았을 때부터 보좌관으로 활약했던 인물로 이번 후보 지명은 마르텔리 자신의 간절한 희망에 더해 의회도 쉽게 반대하지 못할 클린턴의 명망에 기댄 인사라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코닐의 지명은 일찌감치 자격시비를 불러오고 있다.

   아이티 헌법은 총리 내정자의 경우 후보 지명 전 5년간 국내에서 거주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는 데 코닐은 총리 후보가 되기 전 아프리카 니제르에서 유엔개발계획(UNDP)의 코디네이터로 일했던 탓에 이런 요건을 충족지 못한다는 것.

   자격 논란을 둘러싸고는 찬반의견이 쏟아져 나온다.

   자격에 문제가 없다는 쪽은 아이티가 가입한 국제 협약을 근거로 유엔에서 일한 직원의 경우 자신의 모국에서 계속 거주한 것으로 보고 있어 코닐이 총리 후보가 되기 위한 자격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반대 측은 국내 법규정을 온전히 고수할 경우 코닐의 총리 인준은 당연히 거부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코닐의 인준안은 수일 내에 아이티 상·하원에서 표결을 거칠 예정으로 마르텔리가 내민 세번째 카드가 어떤 결과를 맺을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ddie@yna.co.kr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1/09/07/0607000000AKR2011090701540008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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