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1-07-06 11:56:08 조회수 : 616
브라질 하원 의장, 지난 5월 현대로템 방문

1~2개월 늦어질 가능성.."대형 건설사 참여가 관건"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고속철(TAV) 건설 사업에 가장 큰 관심을 보여온 한국 컨소시엄이 입찰 연기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는 5일 한국의 브라질고속철도사업단이 고속철 사업 발주처인 브라질 연방정부 산하 육상교통청(ANTT)에 입찰 연기를 공식적으로 요청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사업단이 앞으로 남은 1주일간 사업 제안서를 마무리하기 어렵다는 이유를 들어 입찰 일정 연기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앞서 ANTT의 베르나르도 피게이레도 청장도 컨소시엄 참여 업체들이 입찰 조건 수정을 요구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하면서 "입찰 조건이 수정되면 입찰 일정을 다시 잡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11일 사업 제안서 접수, 29일 우선 사업자 선정 등으로 정해진 고속철 사업 입찰 일정은 1개월~45일가량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는 45~60일 정도 늦춰질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브라질 정부는 앞서 지난해 11월과 올해 4월 등 두 차례에 걸쳐 입찰을 연기한 바 있다.

   신문은 오데브레시(Odebrecht), 카마르고 코헤아(Camargo Correa), 안드라데 구티에헤스(Andrade Gutierrez), 케이로즈 갈바웅(Queiroz Galvao), OAS 등 브라질의 5대 건설사의 컨소시엄 참여가 입찰 성사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들 5대 건설사는 지난해 말부터 컨소시엄 참여 문제를 놓고 브라질 정부와 협의를 벌였으나 고속철 사업비 등에서 이견을 드러내며 아직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브라질 정부는 고속철 사업비를 380억 헤알(약 25조8천억원)로 책정하고 있으나 건설사들은 최소한 550억 헤알(약 37조3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중국의 고속철 전문가인 중국 자오퉁(交通)대학의 자오젠 교수는 최근 이 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브라질 고속철 건설 프로젝트를 적자가 불가피한 사업이라고 평가하면서 중국이 브라질 고속철 건설 사업 입찰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이와 관련, 피게이레도 청장은 최근 "수주경쟁에 가장 적극적인 것은 한국과 프랑스, 일본 등 3개국 컨소시엄"이라며 3파전을 예고했다.

   브라질 고속철은 리우데자네이루~상파울루~캄피나스를 잇는 511㎞ 구간에 건설된다. 고속철이 개통되면 리우~상파울루 구간을 93분에 주파할 수 있으며, 초기 승객은 연간 3천260만명으로 예상된다.

   ANTT는 내년 하반기에 착공해 2018년 중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일부 구간은 2016년 리우 하계올림픽 개최에 맞춰 개통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7/06 03:3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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