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최대 갑부, 인프라 투자 확대 강조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최대 갑부인 에이케 바티스타(55) EBX 그룹 회장은 1일(현지시간) 브라질 경제가 앞으로 최소한 20년간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바티스타 회장은 이날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대서양 연안에서 발견된 심해유전과 중산층 확대 등이 브라질 경제의 성장세를 이끌 것이라면서 "브라질 경제의 성장세가 적어도 20년간 계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바티스타 회장은 그러나 "브라질의 항구는 너무 낙후돼 있고 공항도 형편없는 수준"이라면서 지속성장을 위해서는 인프라 분야에 대한 투자 확대가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티스타 회장은 특히 EBX 그룹의 참여 속에 리우데자네이루 시 북부 상 조앙 다 바하 시에 대형 항구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소개하면서 "이 항구는 '남미의 로테르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 조앙 다 바하가 유럽의 대표적인 항구 도시 가운데 하나인 네덜란드의 로테르담에 버금가는 물류 거점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바티스타 회장은 열악한 화물수송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26억 달러(약 2조7천742억원) 규모의 대형 항구 건설 계획을 밝혀 화제가 됐었다.
바티스타 회장은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지난 3월 발표한 '2010년 억만장자' 순위(2011년 3월 기준 순자산)에서 300억 달러(약 32조100억원)로 8위를 차지했다.
포브스 평가 억만장자 순위에서 바티스타 회장은 2008년 142위(66억 달러), 2009년 61위(75억 달러), 2010년 8위(270억 달러)로 수직상승을 거듭해 왔다.
EBX 그룹은 MMX(광산), OSX(조선), OGX(석유·천연가스), MPX(에너지), LLX(물류)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기업 이름이 모두 3개의 알파벳으로 돼 있고 마지막은 반드시 X로 끝나기 때문에 EBX 그룹은 흔히 'X 그룹' 또는 'X 제국'으로 불린다.
바티스타 회장은 자원·에너지 분야 외에 부동산 시장과 스포츠 마케팅 사업, 전기자동차 사업 진출 계획을 밝히는가 하면 리우 시를 근거지로 하는 프로배구팀 RJX 창단을 발표하는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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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7/02 06:0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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