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 새 대통령의 美 동포사회 껴안기>
작성자 : 라키스 |
작성일 : 2011-06-27 17:02:10 |
조회수 : 538 |
마이애미에 24만명 거주..아이티 최대 동포사회 미셸 마르텔리 "조국 재건 도와달라" 외부지원 기대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양정우 특파원 = 지난달 취임한 미셸 마르텔리(50) 아이티 대통령이 해외 최대 동포사회인 미국 마이애미에 갖은 공을 들이고 있다.
미국 남부에 있는 마이애미는 미국 내 아이티계 이민자의 절반에 가까운 24만명이 거주하고 있는 최대 동포사회로 상당한 규모의 해외 송금이 매년 아이티로 유입되며 경제적으로 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르텔리 대통령은 대선 전부터 지진참사로 경제적 곤궁에 빠진 조국을 일으킬 구원 투수로 마이애미 동포사회를 눈여겨 봐왔다.
과거 가난을 피해 조국을 떠났지만 이제는 경제적으로 자리를 잡은 동포들이 다시 고국으로 돌아와 투자를 하고, 직접 사업 전선에 뛰어들기를 바라고 있는 것이다.
대통령 취임 후 마이애미를 첫 공식 방문한 마르텔리는 25일 플로리다 국제대학 비스케인 베이 캠퍼스에서 동포들과 만나 조국 재건에 적극적으로 앞장서 줄 것을 당부했다고 현지 지역일간지인 '마이애미 해럴드'가 26일 보도했다.
그는 "고향으로 돌아와 아이티를 도와달라"면서 "여기 계신 모든 분이 중요한 역할을 갖고 있다. 아이티는 비즈니스에 활짝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간 부정적인 입장을 갖고 있던 마이애미 동포들의 이중국적 허용문제 있어서도 전향적인 태도를 보였다.
마르텔리 대통령은 동포들의 이중국적은 아이티 발전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이를 적극 옹호하겠다며 마이애미 동포들이 아이티 국적을 쉽게 취득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해 정치·경제활동에 지장이 없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마이애미 동포사회가 반발하고 있는 해외송금액 과세 인상안에 대해서도 회계절차를 강화해 세수를 투명하게 관리하겠다며 동포들의 협조를 부탁했다.
마르텔리 대통령은 최근 기대했던 사업가 출신의 첫 총리 인준안이 의회의 반대로 무산되면서 집권 초반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정치적 기반이 없는 여소야대의 의회에서 그의 총리 지명안 통과가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자신이 지명했던 총리 후보자가 실제 낙마하면서 대선 승리로 충만했던 의욕도 한풀 꺾인 것으로 보인다.
이런 탓에 그가 내부적으로 미약한 지지를 극복키 위해 해외 최대 동포사회인 마이애미에 더욱 적극적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ddi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6/27 08:3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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