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와병설' 차베스 건강상태 어떻길래>
작성자 : 라키스 |
작성일 : 2011-06-27 17:01:22 |
조회수 : 678 |
수술 뒤 건강악화 추측 난무…이른 후계구도 관측도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양정우 특파원 = 최근 쿠바에서 골반종기 수술을 받은 우고 차베스(56)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수술 후 2주 동안 침묵을 이어오면서 그의 건강상태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26일 영국 BBC방송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지난 10일 쿠바를 공식 방문하던 중 골반종기 수술을 받았던 차베스 대통령은 12일 베네수엘라 국영TV와 전화인터뷰를 끝으로 사실상 공식 발언을 하지 않고 있다.
정기적으로 관영 언론에 나타나 장시간 연설을 하던 모습과 대조적인 부분이다.
그는 당시 인터뷰에서 병세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면서 검사결과 악성으로 판명되지 않았다며 조만간 귀국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차베스의 건강상태와 관련해 어떠한 언급도 나오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차베스의 건강상태가 알려진 것과 달리 상당히 심각한 상태라는 추측이 나오면서 그의 후계구도까지 내다보는 언론 보도도 나오고 있다.
미국 남부 스페인어 신문인 '엘 누에보 에랄드'는 차베스의 건강이 위험한 상황이라며 일단은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미 정보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25일 오랜 침묵을 깨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딸의 쿠바 도착 등을 알리는 게시글을 세 차례 올렸으나 건강상태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베네수엘라 정부 고위관계자와 측근들은 차베스의 와병설을 적극 부인하고 있으나 그가 언제 귀국할 지에 대해서는 마땅한 답변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차베스의 정적들은 정부가 그의 건강상태를 감추지 말고 국민에게 공개해야 한다면서 부재 중인 차베스가 직접적인 통치권을 행사할 수 없는 만큼 헌법상 서열 2위인 엘리아스 하우아 부통령이 권력을 승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베네수엘라 헌법은 대통령 유고 시 부통령이 최장 90일까지 대통령 권한을 행사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야당 의원인 미겔 앙헬 로드리게스는 베네수엘라 헌법에 따라 차베스는 국민에게 정확한 건강상태를 알려야 한다면서 우리에게 치료에 대해 얘기하고 질문에 답변하라며 침묵을 지키고 있는 차베스를 압박했다.
이런 가운데 차베스가 건강이 극도로 악화돼 실각할 경우 베네수엘라가 걷잡을 수 없는 정치적 소용돌이에 빠져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기회를 이용하려는 정치적 반대파의 정치투쟁과 맞물려 차베스를 추종하는 이들의 내부 권력 투쟁이 수면 위로 부상할 가능성도 적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eddi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6/27 06:3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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