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 작성일 : 2011-06-10 09:32:07 | 조회수 : 864 |
"'부드러운 좌파' 이미지 주력"..美 방문 계획도 밝혀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오얀타 우말라(48) 페루 대통령 당선자가 9일(현지시간)부터 남미 순방에 나선다.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우말라 당선자는 지난 5일 대선 결선투표에서 승리한 지 나흘만인 이날부터 브라질, 우루과이, 아르헨티나, 칠레 등 4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우말라 당선자는 이날 오전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을 만나고 후이 노게이라 브라질 외교차관과 오찬을 함께 할 예정이다. 우말라 당선자는 이어 상파울루를 방문하고 나서 다음 방문지인 우루과이로 향할 예정이다. 상파울루에서는 10일 룰라 전 대통령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언론은 우말라 당선자가 대선 직후 남미 순방에 나선 것을 '부드러운 좌파' 이미지를 대외적으로 알리려는 의도에 따른 것으로 해석했다. 우말라 당선자는 대선 유세 기간 강경좌파인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멀리하고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전 브라질 대통령으로 대표되는 실용 중도좌파 노선을 채택했다. 우말라 당선자는 결선투표를 앞두고 한때 보수 성향의 게이코 후지모리 후보에게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밀리자 브라질 방문 계획을 세웠다가 취소하기도 했다. 우말라 당선자는 페루 내 보수 진영과 시장의 불안을 잠재우려고 "차베스 모델은 페루에 적용되기 어렵다"는 점을 수차례 강조하면서 "경제성장과 사회개발을 적절하게 조화시킨 브라질 모델을 선호한다"는 뜻을 밝혔다. 브라질 기업이 페루의 광업과 제조업, 수력발전소 건설에 대규모 투자를 하는 점도 우말라 당선자가 브라질 모델에 기운 이유가 됐다. 한편, 우말라 당선자는 남미 우선 외교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거듭 확인했다. 이와 관련해 7월 28일 취임에 앞서 볼리비아, 에콰도르, 콜롬비아, 베네수엘라 등 다른 남미 국가들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가능한 이른 시일 안에 미국을 방문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우말라 당선자는 특히 취임하고 나서 아르헨티나·브라질·파라과이·우루과이로 이루어진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가입을 추진하겠다고 말해 남미 지역 경제블록의 판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페루는 콜롬비아·에콰도르·볼리비아와 함께 안데스공동체(CAN)를 구성하고 있으나 CAN은 최근 유명무실한 기구로 전락한 상태다. 우말라 당선자는 또 페루가 최근 멕시코·콜롬비아·칠레와 함께 이른바 '태평양 블록'을 형성한 데 대해서도 시큰둥한 입장이다. 태평양을 접한 이들 4개국 정상들은 지난 4월 말 페루 수도 리마에서 만나 통상 협정에 서명하고 새로운 경제블록 출범을 알렸으나 우말라 당선자가 메르코수르 가입을 추진하면 김이 빠질 것으로 보인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6/09 22:14 송고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1/06/09/0607000000AKR20110609205800094.HTM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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