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브라질] 아르헨, 브라질 안보리 진출 열망에 '딴죽'
작성자 : 라키스 |
작성일 : 2011-05-23 11:08:01 |
조회수 : 790 |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아르헨티나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을 노리는 브라질의 열망에 찬물을 끼얹고 나섰다.
18일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에 따르면 엑토르 티메르만 아르헨티나 외교장관은 전날 이탈리아 방문에서 "유엔 안보리 개혁은 특정 국가를 우선해서는 안 되고 민주적인 대표성을 기준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티메르만 장관의 발언은 겉으로는 원칙론적인 견해를 밝힌 것이지만 실제로는 브라질의 안보리 진출을 견제하려는 의미로 해석된다. 또 양국이 최근 상호 보호무역 조치로 마찰을 빚으면서 관계가 냉각돼 있는 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은 페르난도 엔히케 카르도조 전 대통령 정부(1995~2002년) 때부터 안보리 상임이사국 확대를 내용으로 하는 유엔 개혁을 촉구해 왔으며, 독일·인도·일본과 함께 G4를 형성해 상임이사국 진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전 대통령에 이어 지우마 호세프 현 대통령은 "유엔이 더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기구가 되려면 안보리 확대가 필요하며, 유엔이 개혁돼야 진정으로 인류의 이익을 대변하는 기구가 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브라질의 상임이사국 진출에 대해 유럽 일부 국가와 중국 등은 긍정적이지만 중남미 지역에서는 전통의 경쟁자로 꼽히는 멕시코와 아르헨티나가 반대하고 있다.
한편, 중국은 지난달 하이난다오(海南島) 싼야(三亞)에서 열린 제3차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서 인도,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상임이사국 진출을 위한 노력을 이해하고 지지한다고 천명했으며, 장위(姜瑜) 외교부 대변인은 최근 유엔 개혁과 관련해 "개도국의 대표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5/18 22:5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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