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바나(쿠바) =AP/뉴시스】 부활절을 앞둔 성 금요일에 예수상을 준비하는 아바나 사람들.  쿠바와 사우디 아라비아는 쿠바의 전국 수도망 시설을 위한 차관 등 경제협력과 정치적 유대를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고 두 나라 외무장관들이 발표했다.

【 아바나(쿠바) = 신화/뉴시스】차미례 기자 =  쿠바와 사우디 아라비아의 외무장관들이 2일(현지시간)  쿠바의 수도 아바나에서 만나 양국간 경제교류와  정치적 관계를 강화하는 데에 합의했다. 

 쿠바의 브루나 로드리게스 외무장관과  쿠바를 첫 방문한 사우디의 압델 알-주베이르 외무장관은  앞으로 두 나라의 상호 관계를 더욱 깊이 발전시켜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로드리게스 장관은 특히 사우디 아라비아정부가 쿠바의 수도 시설의 전국적 복구를 위해 제공하기로 한 차관에 대해서 "쿠바 정부는 리야드 정부의 사우디 개발기금 협력사업에 함께 하게 된 것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대신 쿠바는 사우디 아라비아에 의료진을 파견하고 있으며  앞으로 양국은 다른 부문에 대해서도 교류와 협력을 증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쿠바외무장관은 팔레스타인 사태에 관해 특별히 "앞으로 쿠바는 아랍 국민들의 원칙을 지지하고 존중할 것"을 반복해  강조했다. 

 한편 알-주베이르 장관은 사우디의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국왕의 인사를 라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에게 전달하고 최근 몇 년동안 이뤄진 두 나라의 관계 진전을 인정했다. 

 또 앞으로도 경제 협력을 강화하면서 쿠바에 대한 다방면의 투자를 늘려가며  두 나라의 정치적 관계를 대화를 통해 강화할 것이라고 사우디 외무장관은 말했다. 그는 이 날 앞서 쿠바 경제기획부 장관 겸 장관회의 부의장 리카르도 카브리사스와 회견을 갖고 향후 쿠바에 대한 사우디의 투자 방향에 대해 의논했다. 

 카브리사스는 지난 해 5월 사우디를 방문,  아마나시의 역사적인 지역에 대한 재건과  복지계획을 위한 사우디의 차관 2660만 달러를 가지고 돌아왔던 장관이다. 

 쿠바의 공식 기록에 따르면 2017년까지 쿠바전역의 수도관 사업등 쿠바에 투자된 사우디개발기금의 액수는 총 1억2200만 달러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