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Latin America 작성일 : 2015-11-11 11:15:51 조회수 : 472
국가 : 브라질 언어 : 한국어
출처 : 연합뉴스
발행일 : 2015/11/11 04:09
원문링크 :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5/11/11/0607000000AKR20151111008100094.HTML
호세프 대통령 신임에도 재무장관 교체설 나돌아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 경제가 침체 양상을 계속하면서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부 내에서 위기론이 확산하고 있다. 대통령실조차 뚜렷한 경기회복 신호가 보이지 않으면 지방선거에서 참패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정부 경제팀에 앞으로 수개월 안에 경기 회복을 기대할 수 있는 대책을 내놓으라고 주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정부가 기업과 소비자들에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주지 못한 채 2016년을 시작하면 말 그대로 정권 차원의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판단도 작용하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와 인터뷰에서 "정부 경제팀에 '마법'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지만, 경제 주체들이 희망을 품을 수 있는 대책을 내놓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조아킹 레비 재무장관이 적절한 대책을 제시하지 못하면 새해 들어 또다시 교체설이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집권 노동자당(PT)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은 긴축과 증세를 앞세운 재정균형 정책을 추진하는 레비 장관에 불만을 표시하면서 공식·비공식 경로를 통해 교체를 주장하고 있다.

현 정부의 경제정책이 2003년 노동자당 집권 이래 이룬 경제적·사회적 성과를 훼손한다는 점을 교체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에 대해 호세프 대통령의 신임을 받는 레비 장관은 "재정 건전성 확보로 견고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재정균형 정책에 대한 소신을 굽히지 않고 있다.

민-관 협력 프로그램(PPP)의 규제를 풀어 국내외 기업의 참여를 확대하고 공무원 연금을 개혁하는 등 경제환경 개선 계획도 밝혔다.

경기회복 대책을 놓고 고심하는 조아킹 레비 브라질 재무장관(출처: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

 

그러나 레비 장관의 이 같은 발언에도 경제 상황은 만만치 않다.

브라질 중앙은행 보고서에서 성장률은 올해 마이너스 3%대에 이어 내년에는 마이너스 2%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일부 전문가는 내년 성장률도 마이너스 3%대로 보고 있다. 올해 물가상승률은 12년 만에 처음으로 두자릿수를 기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대통령실과 노동자당 지도부는 경기 회복을 기대할 수 있는 묘수가 나오지 않으면 내년 지방선거는 물론 2018년 대선에서도 야권과 여론의 집중적인 공세를 받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5/11/11 04:0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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