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Latin America 작성일 : 2015-11-09 09:23:53 조회수 : 512
국가 : 콜롬비아 언어 : 한국어
출처 : 연합뉴스
원문링크 :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5/11/09/0607000000AKR20151109003000087.HTML
"프랭크 시내트라 말고도 아버지와 사업한 가수 많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동경 특파원 = 콜롬비아의 악명 높은 마약갱단 두목이었던 후안 파블로 에스코바르의 아들이 세계 최대의 인터넷 기반 방송서비스 업체인 넷플릭스의 시리즈물인 '마약 수사관'(나르코스)이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에스코바르는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도 데 상파울로와의 인터뷰에서 넷플릭스가 방영하는 나르코스에 대해 비판했다고 중남미 뉴스네트워크인 텔레수르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에스코바르는 "그 시리즈물은 우선 미국의 마약단속국이 아버지한테 어떻게 돈을 뜯었는지, 아버지가 그 덕택에 미국 마이애미공항으로 마약을 보낼 수 있었던 사실을 파악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에스코바르는 "해당 시리즈물에는 정치적인 이해관계가 가미됐고, 콜롬비아의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도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의 아버지는 1980년대 콜롬비아 중부 메데인에서 마약조직인 '메데인 카르텔'을 운영하면서 전 법무장관과 대통령선거 후보 등 조직 운영에 걸림돌이 되는 요인 암살을 포함한 항공기 테러 등 끔찍한 범죄를 저지르면서 악명을 떨치다가 44세 때인 1995년 정부군에 사살당했다.

에스코바르는 나르코스를 제작하는 브라질 출신의 호세 파딜라 감독에게 관련 시리즈물에 컨설팅하겠다고 제안했으나 파딜라가 "가족들은 제대로 아는 것이 하나도 없다"며 거절했다고 전했다.

에스코바르는 "나르코스 시리즈물은 마약 범죄에 희생된 많은 사람과 콜롬비아 역사에 대한 모독"이라면서 "미국 마약단속국을 미화하는 쪽으로 조작됐다"고 비난했다.

그는 "미국 할리우드의 유명 가수였던 프랭크 시내트라는 아버지와 마약 사업을 한 가수 중 한 명이었다"며 "마약 거래 조직의 도움을 얻어 경력을 쌓은 가수는 생각보다 많다"고 설명했다.

유명한 가수들이 마약 조직과 거래를 한 증빙 서류는 남아있진 않지만 자신은 아버지와 가까웠기 때문에 그러한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에스코바르는 덧붙였다.

 

 

hopema@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5/11/09 04:2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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