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김영철 작성일 : 2015-10-26 09:19:00 조회수 : 555
국가 : 브라질 언어 : 한국어 자료 : 정치
출처 : http://www.ft.com
발행일 : 2015.10.25

지우마대통령이 전임자이자 멘토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와 대립하고 있다. 과묵한 기술관료인 지우마 호세피와 카리스마적 민주주의자인 룰라 간의 대립은 가까운 친구나 가족들이 서로 배신하는 텔레노벨라 멜로드라마와 같이 변하고 있다. 지지도가 하락하고 있으며 야당으로 탄핵요구를 받고 있는 호세프 대통령에게 최대의 적으로 등장했다. 지우마와 룰라는 2003년부터 2010년까지 멘토와 멘티로서 좋은 관계를 유지해 왔다. 그러나 이번 달에 들어 부렵화음이 발생하고 있다. 여전히 노동자당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지니고 있는 룰라가 지우마 정부의 조아낑 레비 재무장관의 경제정책을 비판했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지난 4년 동안 재정지출을 확대해 재정건전성에 문제가 생기자 호세피 대통령은 공공재정 건전화를 위해 레비를 재무장관에 임명했다. 룰라와 노동자당은  레비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은행 대출 축소와 이자율을 인상하는 정책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것이라고 본다. 설살가상으로 경제불황으로 인플레이션이 상승하는데도 실업률이 증가하는 것이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 노동자당은 레비의 긴축정책으로 대중들의 반감이 더 커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룰라는 최근 노조총회에서 브라질 사민당의 정통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최근 페트로브라스 부정부패 스캔들로 탄핵위기에 직면하고 있는 호세프 대통령은 정부여당의 전폭적인 지지가 필요한 시점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룰라 전대통령과 각을 세우는 것은 좋아보이지 않는다. 이런 비판이 실질적으로 정책적인 측면에서 나오는 것만은 아닐 것이다. 룰라 전 대통령이 차기 대선을 노리고 있고, 현재 지우마의 지지도가 바닥을 헤매고 있는 시점에서 거리두기를 하고 있는 것이라는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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