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Latin America 작성일 : 2014-12-31 11:22:10 조회수 : 593
국가 : 쿠바 언어 : 한국어 자료 : 정치
출처 : 연합뉴스
발행일 : 2014.12.31
원문링크 :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4/12/31/0607000000AKR20141231003551087.HTML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동경 특파원 = 쿠바의 반체제 인사들이 수도 아바나 중심에서 시민들이 쿠바의 미래에 대해 바라는 것들을 정부에 자유롭게 밝히는 행사를 하려다 당국의 제지로 무산됐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나는 또한 희망한다'는 이름이 붙여진 이번 행사는 30일 오후 3(현지시간) 혁명광장에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당국에 의해 사전에 통제됐고, 최소한 3명의 반체제 인사가 연행됐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행사 주최 측은 마이크를 마련해 1분간 정부에 대한 불만과 바라는 것 등을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시간을 줄 계획이었다.

 

이번 행사는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지난 17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국교 정상화를 하기로 합의한 뒤 쿠바의 급진적인 변화를 추구하는 반체제 인사들이 처음으로 벌이는 '시위성 행사'였다.

 

쿠바의 반체제 블로거인 요아니 산체스의 남편 레이날도 에스코바르도 연행자 중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쿠바 정부는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 공공장소에서의 시위성 행사를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쿠바 혁명을 상징하는 혁명광장은 독립 영웅인 호세 마르티의 기념탑과 혁명가 체 게바라의 얼굴이 새겨진 쿠바 내무부 등 정부 청사가 모여 있는 곳으로, 외국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다.

 

이번 행사를 위해 지난 26일 입국한 망명 예술인인 타냐 브루게라는 정부 측 관계자들을 만나 행사 허락을 요청했다.

 

그러나 친정부단체들은 이번 행사가 혁명 정신을 훼손하는 행위라면서 이의를 제기했다.

 

브루게라가 아바나에 도착한 뒤 그의 트위터와 블로그는 항의하는 단체로부터 공격을 받기도 했다.

 

행사에 관심 있는 일부 지지자들이 정부 관리로부터 참가하지 말아 달라는 통보를 받는가 하면, 일부 쿠바인들에게는 행사에 참가하면 맥주를 제공한다는 문자 메시지가 전송되기도 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과 버락 오마바 미국 대통령이 국교 정상화를 발표한 다음날인 18(현지시간) 체 게바라의 얼굴이 새겨진 수도 아바나 혁명광장의 내무부 건물에 쿠바 국기가 내걸렸다. (아바나=연합뉴스)

 

 

hopema@yna.co.kr

Quick Menu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