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26번째…중남미에선 아르헨·멕시코 이어 세번째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최대 도시 상파울루에서 23일(현지시간) 한국문화원(원장 서상면)이 공식 개원했다.
문화원은 상파울루 시내 한인 동포 밀집지역인 봉헤치로에서 멀지 않은 산타 세실리아 지역에 있다.
상파울루 한국문화원은 1979년 도쿄와 뉴욕에 문화원을 처음 설치한 이래 26번째 문을 연 해외 한국문화원이다. 중남미 지역에서는 아르헨티나와 멕시코에 이어 세 번째다.
이날 오후 5시(현지시간)부터 시작된 개원식에는 박상식 상파울루 총영사와 이형호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 기획관을 비롯해 양국의 정부와 문화계 인사, 한인 동포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개원식은 현판식에 이어 양국 음악인들의 현악 3중주 협연, 가야금 산조와 현지 케이팝(K-Pop) 동호회원들의 공연 등으로 꾸며졌다.
이 기획관은 축사에서 "브라질 경제와 문화 중심지인 상파울루에 한국문화원을 개원한 것은 양국 문화교류에 새로운 시작을 의미한다"면서 "특히 브라질 한인 이민 50주년을 기념하는 해에 한국문화원이 설치된 것은 각별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상파울루 한국문화원은 지상 2층 건물에 1천670㎡ 규모로 건립됐다. 태권도 실과 전시실, 도서관, 세종학당, 요리실습실, 다목적 홀 등으로 이뤄졌다.
문화원은 앞으로 우리 역사와 관광자원, 음식, 음악, 춤 등 문화 전반을 소개하고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