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17일 대선 1차 투표…"결선투표 가능성 커져"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칠레에서 다음 달 대선을 앞두고 시행된 여론조사에서 중도좌파 후보인 미첼 바첼레트(61·여)가 견고한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여론조사업체 입소스(Ipsos)에 따르면 대선후보 선호도를 묻는 조사에서 바첼레트는 32%, 보수우파 후보 에벨린 마테이(59·여)는 20%, 경제학자인 프랑코 파리시(45) 후보는 14%를 기록했다.
칠레 디에고 포르탈레스 대학이 지난 18일 발표한 예상득표율 조사 결과에서는 바첼레트 37.7%, 마테이 12.3%로 나왔다.
선거 전문가들은 바첼레트가 후보 선호도와 예상득표율에서 우위를 유지하고 있으나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를 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중도좌파연합 '누에바 마요리아'(Nueva Mayoria) 후보인 바첼레트는 2006년 3월부터 2010년 3월까지 대통령을 지냈다. 퇴임 후에는 유엔 여성기구(UN Women) 대표직을 역임했다. '누에바 마요리아'에는 사회당과 기독교민주당, 민주사회당, 급진당 등 4개 정당을 중심으로 중도좌파와 좌파 정치세력이 참여하고 있다.
보수우파연합 '알리안사'(Alianza)의 후보인 마테이는 세바스티안 피녜라 현 대통령 정부에서 노동장관을 지냈다. '알리안사'는 독립민주연합(UDI)과 국가개혁당(RN)이 주축이다. 독립민주연합은 아우구스토 피노체트 군사독재정권(1973∼1990년)을 공개적으로 지지한다.
대선 1차 투표일은 11월17일이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득표율 1∼2위 후보가 12월15일 결선투표로 당선자를 가린다.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총선에서는 상원의원 38명 중 20명과 하원의원 120명 전원을 선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