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오라시오 카르테스(56) 파라과이 대통령의 아들이 미국에서 폭행 혐의로 체포됐다가 풀려났다.
21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에 따르면 카르테스 대통령의 큰아들인 후안 파블로 카르테스(29)는 전날 미국 마이애미에서 폭행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후안 파블로는 미국에서 영어 연수 프로그램에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사건 내용과 체포 경위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후안 파블로는 1천500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카르테스 대통령 가족은 이번 사건과 관련, 미국 경찰에 유감을 표시했다.
중도우파 콜로라도 당 소속인 카르테스 대통령은 지난 4월 대선에서 46%의 득표율로 승리했다. 8월15일 취임했고, 임기는 2018년까지다.
카르테스 대통령은 20여 개 업체를 거느린 기업인 출신이다. 파라과이의 유명 프로축구클럽 리베르타드(Libertad)도 그의 소유다.
카르테스 대통령은 빈곤 퇴치를 국정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으며 5년의 임기 동안 받는 월급 1만 달러 전액을 말기 환자와 불우 어린이를 돌보는 산 라파엘 가톨릭 교구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