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3-10-04 16:06:41 조회수 : 595
언어 : 한국어 자료 : 정치
출처 : 연합뉴스
발행일 : 2013.10.04
원문링크 :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3/10/04/0607000000AKR20131004002900094.HTML

브라질, EU-메르코수르 FTA 협상 구체안 제시

"15년내 교역품목 85∼90% 관세 철폐"…개별 협상 가능성도 시사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이 유럽연합(EU)과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간의 자유무역협상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

브라질 정부는 3일(현지시간) EU-메르코수르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한 구체적인 협상안을 확정했다.

협상안은 교역 품목의 85∼90%에 대해 15년 안에 수입관세를 점진적으로 철폐하자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브라질 정부는 협상안에 대한 메르코수르 다른 회원국들의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우루과이와 파라과이는 협상안을 어렵지 않게 받아들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근 수년간 보호주의 장벽을 높여온 아르헨티나는 자체 협상안을 내놓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메르코수르와 EU는 1999년부터 FTA 체결을 전제로 협상을 진행해 왔다. 그러나 메르코수르의 농산물 수입관세 인하 주장과 EU의 공산품 및 서비스 시장 개방 확대 요구가 맞서면서 2004년 10월 이후 협상이 중단됐다.

브라질 정부는 메르코수르 차원의 단일 협상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그러나 단일 협상안이 나오지 않으면 연말부터 EU와 개별 FTA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브라질은 주요국과 비교해 FTA 분야에서 크게 뒤졌다. 1991년에 출범한 메르코수르가 자유무역 분야에서 회원국이 독자적으로 개별 협상을 진행하거나 협정을 체결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브라질은 지금까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이집트 등 3개국과만 FTA를 체결했다. 이 가운데 협정이 발효된 것은 이스라엘뿐이다.

한편 브라질 재계는 메르코수르와 일본 간에 경제동반자협정(EPA) 체결을 촉구하고 있다.

브라질의 유력 재계단체인 상파울루 주 산업연맹(Fiesp)과 브라질산업연맹(CNI)은 지난달 말 일본 경제단체와 협력해 양국 정부에 EPA 체결을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중 양국 재계 간에 이와 관련한 논의를 진행하고 2015년 초에 출범하는 브라질 차기 정부에 교섭을 공식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EPA는 자유무역협정(FTA)을 최종 목표로 하는 경제협력 틀이다. 협정 당사자들은 수입 관세를 철폐하거나 인하하고 투자와 서비스, 지식재산, 인적자원 등의 자유로운 왕래를 허용하면서 느슨한 형태의 경제공동체를 이루게 된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0/04 01:5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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