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대선 이후 외교관계 협의 전망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베네수엘라 외교장관이 이번 주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를 방문할 예정이다.
7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엘리아스 하우아 베네수엘라 외교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9∼10일 이틀간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를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우아 장관의 방문은 오는 14일 베네수엘라 대통령 재선거를 앞두고 이뤄지는 것이어서 관심을 끈다.
하우아 장관은 안터니오 파트리오타 브라질 외교장관과 엑토르 티메르만 아르헨티나 외교장관을 만나 대선 이후 외교관계에 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알려졌다.
하우아 장관은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좌파 정치인들과도 접촉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우고 차베스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 추모 행사에도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파트리오타 장관은 지난 2월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하우아 장관을 만나 브라질 북부지역과 베네수엘라 남부지역을 경제협력지대로 묶는 방안을 협의했다.
두 사람은 브라질 북동부 페르남부코 주에 대규모 정유시설을 공동 건설하는 계획도 추진하기로 했다. 베네수엘라는 정유시설 건설비용의 40%를 부담하기로 한 약속을 아직 이행하지 않고 있다.
한편 베네수엘라 대통령 선거에서는 차베스의 후계자인 니콜라스 마두로 임시 대통령이 야당 후보인 엔리케 카프릴레스를 비교적 여유 있게 누를 것으로 관측된다.
남미의 좌파 인사들인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전 브라질 대통령과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은 마두로를 공개적으로 지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