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애도기간 선포…교황, 위로 전문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주(州) 일대에 내린 폭우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4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언론에 따르면 지난 2일 새벽부터 부에노스아이레스 주 일대에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져 지금까지 56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에노스아이레스 주의 주도(州都)인 라 플라타 시에서만 48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으며 20여 명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구조대와 군병력을 동원해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어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라 플라타 외에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를 비롯한 인근 도시에서도 8명이 사망했다.
다니엘 시올리 부에노스아이레스 주지사는 기자회견에서 "전례 없는 최악의 피해가 발생했다"면서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전날 오후 라 플라타 시로 가 피해 상황을 보고받고 신속한 대응을 지시했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5일까지 애도기간을 선포했다.
아르헨티나 출신의 프란치스코 교황은 피해자들을 위로하는 전문을 보냈다.
기상 당국은 부에노스아이레스 주 일대에 내린 비가 1989년 4월 이래 24년 만에 가장 많은 양이라고 말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 시에서 남쪽으로 60여㎞ 떨어진 인구 89만 명의 라 플라타 시에는 지난 2일 2시간 만에 400㎜ 넘는 비가 내렸다.
주 정부는 폭우가 계속될 것이라는 예보에 따라 취약지역 주민들을 대피시키는 등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