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3-01-08 15:07:32 조회수 : 706

차베스 최측근 카베요 베네수엘라 국회의장 유임

차베스 유고 때 대통령 권한대행 맡을 수도

(카라카스 AP·AFP=연합뉴스)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쿠바에서 암 투병 중인 가운데 그의 최측근인 디오스다도 카베요 국회의장이 5일(현지시간) 국회의장직에 유임됐다.

국회는 이날 거수투표로 카베요 의장의 재선임을 결정했다. 국회는 전체 165석 가운데 차베스 대통령 측이 과반 의석을 차지하고 있다.

베네수엘라 헌법은 새 대통령이 1월10일 국회에서 취임 선서를 하도록 규정돼 있어 차베스 대통령은 이날 집권 4기 취임선서를 해야 한다.


야당과 일부 전문가들은 차베스 대통령이 이날 선서를 하지 못하면 헌법에 따라 국회의장이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고 30일 내에 재선거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카베요 의장은 유임이 결정되고 나서 "차베스 대통령은 1월10일 이후에도 계속 대통령이고 누구도 그것을 의심할 수는 없다"며 야당이 `쿠데타'를 선동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앞서 니콜라스 마두로 부통령도 4일 국영TV에 출현해 "차베스 대통령은 1월10일 취임선서 여부와 상관없이 계속 대통령직에 있다"고 밝혔다.

마두로 부통령은 또 "새 대통령이 정해진 날짜에 국회에서 취임선서를 못하면 대법원을 통해 취임선서를 할 수 있도록 헌법이 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차베스 측에서 가장 유력한 두 정치인의 이 같은 언급은 정부가 대통령 취임식 연기를 원하고 있음을 강하게 시사한다.

한편 차베스 대통령은 치료를 위해 쿠바로 떠나기 전 자신이 유고 되면 마두로 부통령이 차기 대통령 후보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베네수엘라 정가에는 마두로 부통령과 카베요 의장 사이에 권력 다툼이 일어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이 둘은 통합의 모습을 보여주는 데 노력했다.

카베요 의장은 연임 이후 군중 앞에서 마두로 부통령과 포옹하면서 "야당은 통합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결코 베네수엘라 국민을 배신하지 않을 것이고 차베스 장군의 명령과 가르침도 저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ra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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