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 순위 中-美-日-印-獨-브라질-韓 예상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자동차 시장이 빠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판매량이 3년 내 세계 3위로 올라설 것이라는 예상에 이어 생산량도 앞으로 5년 안에 세계 6위로 올라설 것으로 관측됐다.
브라질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는 자동차 부문 컨설팅 회사들의 자료를 인용, 2017년까지 브라질의 자동차 생산량이 한국을 제치고 세계 6위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고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올해 자동차 생산량은 중국 1천946만대, 미국 1천30만대, 일본 989만대, 독일 567만대, 한국 457만대, 인도 412만대, 브라질 338만대 등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부터 2017년까지 다국적 자동차 기업들의 브라질에 대한 투자는 600억 헤알(한화 약 31조2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현대차가 최근 연간 15만대 생산 가능한 공장을 완공한 것을 비롯해 이탈리아 피아트(20만대), 중국 JAC(10만대), 일본 닛산(20만대), 중국 체리(15만대), 일본 도요타(7만대), 독일 BMW(3만대) 등이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10만대 생산능력을 갖춘 또 다른 공장도 건설될 예정이다.
브라질 정부는 자국 내 자동차 생산기반 조성을 위해 '이노바르-아우토(Inovar-Auto)'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노바르-아우토'는 현지 생산 확대, 국산부품 의무 사용 비율 준수, 기술개발 투자 유치, 에너지 효율 제고에 따른 공해가스 발생량 감소 등 조건을 충족하는 업체에 대해 감세 혜택을 주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
한편 브라질은 2010년 332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유럽의 전통적인 자동차 강국 독일을 제치고 세계 4위 시장으로 떠올랐다. 2011년 판매량은 341만대로 늘었다. 올해 판매량은 377만~380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브라질의 자동차 판매량이 이르면 2015년 500만대로 늘어나 일본마저 제치고 중국과 미국에 이어 세계 3위 자동차 시장으로 부상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