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2-11-19 10:53:47 조회수 : 673

콜롬비아 정부, 19일 평화회담-반군 FARC

 

 

쿠바서 무장해제·토지 재분배 등 놓고 본격 협상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양정우 특파원 = 콜롬비아 정부와 최대 반군단체인 '콜롬비아 무장 혁명군(FARC)'이 19일 쿠바에서 본격적인 평화협상에 돌입한다.

이번 회담은 지난달 18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양측이 협상 의제 등에 합의한 뒤 처음 갖는 자리로 어떤 합의가 도출될 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쿠바 수도 아바나에서 열릴 평화협상 의제로는 다섯 가지가 거론되고 있다.

콜롬비아 내전 종식의 단초가 될 FARC의 무장해제를 비롯, FARC의 정치 참여방안과 토지 재분배, 마약 밀매, 내전 피해자에 대한 보상 문제로 압축된다.

콜롬비아 정부와 FARC가 협상에 적극적인 만큼 모종의 성과를 낼 것이라는 기대감이 적지 않지만 협상 기간 양측 간 무력충돌도 반복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협상이 외부 변수에 의해 뒤틀릴 가능성도 없지 않다.

당초 양측은 15일 평화회담을 열기로 합의했지만 협상에 참여하는 시민 진영의 역할에 대해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일정이 뒤로 미뤄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본격적인 협상을 앞두고 양측 간 신경전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이 밖에도 콜롬비아 정부는 단기간 협상을 통해 성과를 내기를 바라고 있지만 FARC는 이 같은 협상 진행방식에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시간에 관계없이 충분한 논의가 이뤄져야 하며 협상 동안에는 정부와 반군이 휴전을 해야 한다는 게 FARC의 입장이다.

정부는 휴전이 아닌 FARC의 우선적 무장해제를 주장해 왔다.

콜롬비아 정부와 FARC는 1982년부터 세 차례에 걸쳐 평화협상을 벌여왔으나 우발적 무력충돌 등으로 인해 등을 돌리는 악순환이 반복돼 왔다.

이런 가운데 콜롬비아 내 또 다른 반군 조직인 '콜롬비아 민족해방군(ELN)'이 정부와 평화협상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ELN이 FARC와 함께 회담장에 앉게 될 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eddi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2/11/17 07:5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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