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2-11-16 09:20:30 조회수 : 558
아르헨, 보호주의로 수출-수입 모두 감소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아르헨티나 정부의 강력한 보호주의 정책 때문에 수입은 물론 수출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 뉴스포털 테하(Terra)는 아르헨티나 정부 산하 통계기관인 국립통계센서스연구소(Indec) 자료를 인용, 2011년 9월부터 올해 9월 사이 아르헨티나의 수입은 14%, 수출은 12%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차 산품 가운데 일부는 수출이 3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지나친 보호주의 조치가 무역 전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브라질리아 연방대학(UnB)의 헤나토 바우만 교수(국제경제학)는 "아르헨티나 정부가 수입을 줄이는 데는 어느 정도 성공했지만 수출도 위축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바우만 교수는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와 1차 산품 국제가격 상승도 아르헨티나의 무역 여건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무역수지 개선과 자국 기업의 경쟁력 강화, 달러화 국외유출 억제 필요성 등을 내세워 반덤핑 조치, 최저수입가격제, 수입쿼터제, 수입사전허가제 등을 적용해 수입장벽을 높여왔다.

아르헨티나 정부의 보호주의는 기예르모 모레노 국내무역부 장관이 주도하고 있다. 모레노 장관은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미스터 보호주의자'로 불린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올해 무역흑자 목표를 120억 달러로 잡고 있다. 그러나 강력한 수입 규제에도 수출 역시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 무역흑자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아르헨티나 정부의 수입 규제 강화로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고급 수입품 매장이 속속 철수하고 있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명품업체 루이뷔통은 부에노스아이레스를 떠나 인접국 우루과이의 푼타 델 에스테에 새로 매장을 열 계획이다. 푼타 델 에스테는 유명 여름 휴양지다.

이브 생로랑이 지난해 말 매장 철수 계획을 발표했고, 카르티에는 10월 말 영업을 사실상 중단했다. 의류 브랜드 랄프 로렌은 매장을 축소할 것으로 전해졌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2/11/16 02:5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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