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2-10-26 09:49:07 조회수 : 696

우루과이의 도전…중남미 경제통합의 산실


라틴아메리카통합기구 본부 위치…한국, 2004년부터 옵서버 국가 참여


세력 확장 중인 남미공동시장 본부도 있어


(몬테비데오<우루과이>=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우루과이는 인구 350만 명의 소국이지만 중남미 경제통합의 산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우루과이 수도 몬테비데오에는 중남미 통합이라는 이상을 가진, 역사와 전통이 가장 깊은 '중남미통합기구(ALADI)' 본부가 있다.


ALADI는 1980년 8월12일 체결된 몬테비데오 조약에 따라 1981년 3월부터 기존의 라틴아메리카자유무역연합(LAFTA)을 대체하는 기구로 출범했다.


아르헨티나, 브라질, 칠레, 에콰도르, 파라과이, 페루, 우루과이, 멕시코, 콜롬비아, 볼리비아, 베네수엘라 등의 11개국으로 구성돼 있다.


ALADI의 설립 목표는 중남미 지역에서 공동시장을 형성하고 회원국들의 도시·교통·보건·의료·공중위생·사회복지·교육 등의 사회개발 문제를 공동으로 해결하는 데 있다. 또한 회원국의 경제통합을 위한 일반적 규칙을 마련하고 회원국 간 개별 경제·통상 협정 체결을 위한 협력을 도모하며, 궁극적으로는 개별 협정을 지역 협정으로 확대 발전시키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우리나라는 2004년 6월부터 옵서버 국가로 참여하고 있다. 2009년 인턴 파견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지난해 12월에는 정식으로 협력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중남미 전문인력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한창 세력을 확장하는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본부도 몬테비데오에 있다. 메르코수르 본부가 몬테비데오에 들어선 것은 ALADI의 활동과 무관치 않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우루과이로 이루어진 메르코수르는 최근 베네수엘라를 새 회원국으로 가입시켰다. 1991년 출범한 메르코수르가 새 회원국을 받아들인 것은 처음이다.


메르코수르는 베네수엘라의 가입으로 미국, 중국, 독일,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큰 경제 단위가 됐다.


볼리비아, 에콰도르, 칠레, 콜롬비아, 페루는 준회원국이고 가이아나와 수리남은 옵서버 국가다. 멕시코와 뉴질랜드는 역외 옵서버 국가다. 베네수엘라에 이어 볼리비아와 에콰도르도 메르코수르 정식 가입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네수엘라의 가세로 메르코수르는 인구 2억7천만명, 국내총생산(GDP) 합계 3조3천억 달러, 면적 1천270만㎢에 달하는 블록으로 몸집이 커졌다. 남미 전체에서 인구는 70%, GDP는 83.2%, 면적은 72%를 차지한다.


우루과이 주재 한국대사관(대사 최연충) 관계자는 "남미의 강대국인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사이에 있는 우루과이는 전통적으로 상호주권 존중, 국제법 준수 등을 중시한다"면서 "ALADI와 메르코수르 등을 통해 지역통합을 추구하는 것이 우루과이의 기본 외교노선"이라고 말했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2/10/25 23:1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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