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이 교육 투자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17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연방하원은 전날 교육 예산을 앞으로 10년 안에 국내총생산(GDP)의 10%까지 늘릴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켰다.
'국가교육계획(PNE)'으로 불리는 이 법안은 지난 2010년 연방하원에 제출됐다. 조만간 연방상원의 심의와 표결을 거칠 예정이다.
2011년 기준 브라질의 GDP는 4조1천430억 헤알(약 2조366억 달러)이다. 법안이 발효되면 교육 예산은 4천143억 헤알(약 2천36억 달러)로 늘어나게 된다.
새 법안은 또 대서양 연안 심해유전 개발 과정에서 나오는 로열티를 포함한 수익의 절반을 교육 분야에 투자할 수 있도록 했다.
브라질의 산타 카타리나, 파라나, 상파울루, 리우데자네이루, 에스피리토 산토 주 등에 접한 대서양 연안에서는 2007년부터 심해유전이 잇따라 발견됐다.
심해유전은 길이 800㎞, 넓이 110㎢에 걸쳐 해저 5천~8천m 지점에 펼쳐져 있으며, 탐사 결과 최대 1천억 배럴의 석유와 천연가스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심해유전이 본격적으로 개발되면 브라질은 사우디아라비아, 베네수엘라, 캐나다, 이란, 이라크,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러시아 등과 함께 세계적인 산유국 대열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전 대통령과 지우마 호세프 현 대통령은 심해유전 개발 수익의 상당 부분을 교육 투자재원으로 삼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2/10/18 00:5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