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2-05-30 20:31:59 조회수 : 715


 

 

아르헨, 달러화 거래 규제.."국외유출 억제"

 

 

 

작년 200억弗, 올해 1~4월 25억弗 빠져나가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아르헨티나 정부가 미국 달러화 거래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관광객과 환전상들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에 따르면 아르헨티나에서는 전날부터 일반인의 달러화 거래를 엄격하게 통제하는 조치가 시행되기 시작했다.

 

출국에 앞서 환전소에서 달러화를 사려면 목적지와 귀국 날짜는 물론 달러화를 살 돈을 어떻게 마련했는지도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 국세청은 수색견을 동원해 인접국 우루과이로 가는 도로와 국제공항에 대한 검문검색도 강화했다.

 

아르헨티나 정부의 이 같은 조치는 달러화의 국외유출을 막으려는 의도에서 나왔다.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2기 정부를 출범시킨 이후 달러화 국외유출 억제에 주력해 왔다. 그러나 달러화 국외유출은 2011년 200억달러를 넘었고 올해 들어서도 1~4월 사이 25억달러가 빠져나갔다.

 

아르헨티나는 미국을 제외하고 달러화가 시중에 가장 많이 유통되는 국가의 하나로 꼽힌다. 아르헨티나 국민의 1인당 달러화 보유액은 평균 1천300달러다.

 

달러화를 살 수 있는 창구가 제한되면서 암시장의 환율은 크게 뛰었다. 달러화에 대한 아르헨티나 페소화의 공식환율은 달러당 4.4페소지만, 암시장 시세는 달러당 6.6페소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1월1일만 해도 공식환율은 달러당 4.3페소, 암시세는 달러당 4.7페소였다. 공식환율로 따지면 페소화 가치가 4.2% 하락했으나 암시세로는 18.8% 떨어진 셈이다.

 

달러화 거래 규제 강화로 부동산 업계가 가장 먼저 타격을 받고 있다. 아르헨티나에서 부동산 거래는 달러화를 기준으로 하는 것이 관행이기 때문이다. 달러화 유통이 줄어 거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부동산 가격은 25%가량 하락했다.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는 정부의 달러화 거래 규제에 반대해 거리에서 1달러짜리 지폐를 5페소에 교환해주는 이색 시위가 벌어졌다. 시위를 주도한 곤살로 블루손은 "불법적이고 비도덕적인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2/05/30 04:42 송고

 

 

 

출처: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2/05/30/0607000000AKR2012053000840009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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