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1-10-06 11:37:04 조회수 : 650
브라질 은행파업 확산.."불평등에 분노"  
 
국영 우편회사 파업도 3주째 계속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에서 지난달 말 시작된 은행 파업이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2일(현지시간) 국영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에 따르면 최대 노조단체인 중앙노동자연맹(CUT) 산하 금융부문 노조의 카를로스 코르데이로 회장은 "이번 주부터 전국의 국영은행과 민영은행에서 파업의 강도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노조는 3일 상파울루 시에서 전국총회를 열어 앞으로의 파업 계획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노조는 은행연합회 측과의 임금 협상이 결렬되자 지난달 27일 0시를 기해 무기한 파업 돌입을 선언했다. 금융노조는 12.8% 인상을 요구했으나 연합회 측은 8% 인상안을 제시했다.

   노조는 "인플레율을 고려하면 연합회 측의 제안은 0.56%의 실질임금 인상 효과밖에 없다"면서 "12.8%를 올려도 실질임금은 5% 오르는 데 그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올해 상반기 은행의 수익이 274억 헤알(약 17조5천330억원)에 달하는 사실을 들어 연합회 측의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코르데이로 회장은 은행 임원의 월급이 은행원보다 최대 400배 많다고 지적하고 "이런 현실은 반드시 고쳐져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브라질은 세계에서 가장 불평등한 국가라는 오명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브라질에는 전국적으로 2만73개의 은행 지점이 있으며, 은행원은 48만6천명에 달한다. 파업에는 상파울루, 리우데자네이루, 브라질리아 등 주요 도시의 국영·민영은행 상당수가 참여했다.

   한편 브라질 국영 우편회사 코헤이오스(Correios)의 근로자들도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3주째 파업을 계속하고 있어 우편물 배달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사측은 파업으로 하루평균 2천만 헤알(약 128억원)의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며 노조원들을 노동법원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fidelis21c@yna.co.kr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1/10/03/0607000000AKR20111003002500094.HTML?audi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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