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 작성일 : 2011-08-25 13:04:49 | 조회수 : 658 |
칠레 노동계, 총파업 돌입
(산티아고 AFP=연합뉴스) 칠레 노동계가 24일(현지시간) 교육개혁을 요구하는 학생시위를 지지하는 이틀간의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시위대가 산티아고 도심 인근 곳곳에서 돌을 던지고 불을 지르는 등 폭력사태가 발생했다.
시위대는 주요 도로 곳곳에서 불을 피워놓고 차량의 통행을 막았고 지나는 버스에 돌을 던져 유리창을 깨기도 했다. 이날 시위가 시작되면서 시내 중심가의 주요 상점과 관공서는 문을 닫았고 도시철도의 승객은 평소의 27% 수준에 그쳤다. 산티아고 외곽 지역에서는 이날 오전부터 시위대가 곳곳에서 경찰과 충돌했고 수 천명의 시민이 밤새 거리로 쏟아져 나와 거리행진을 벌였다. 로드리고 우빌라 내무부 부장관은 이날 정오까지 35명이 체포되고 경찰관 9명을 포함한 11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위는 교육 개혁을 요구하는 학생시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노동계가 병원과 응급서비스 노동자에 대한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학생시위에 연대해 48시간에 걸친 총파업을 벌이기로 한데 따른 것이다. 학생들은 아우구스토 피노체트 군사독재정권(1973~1990년) 시절 제정된 교육법에 따라 지방정부가 공립학교를 운영하는 바람에 교육 불평등이 심화하고 있다며, 중앙정부가 공교육을 전적으로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학생시위가 장기화하면서 보수우파 성향의 세바스티안 피녜라 대통령 지지율은 칠레에서 군사독재가 끝나고 민주주의가 회복된 1990년 이래 가장 낮은 26%까지 추락했다. 칠레 정부는 공무원 중 5.5%만이 파업에 참가했으며 칠레 국민 대다수는 직장이나 학교로 출근해 정상적인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시위에 대해 피녜라 대통령은 시위 주도세력이 칠레를 훼손하려 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국가가 마비되면 승자는 없고 모두가 패배할 뿐"이라고 경고했다. hoonkim@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8/25 10:23 송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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