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 작성일 : 2011-08-24 15:20:46 | 조회수 : 732 |
<브라질, 리비아 사업 타격 가능성에 초조>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리비아 내전이 반정부군의 승리로 끝나가면서 브라질 정부가 전전긍긍하고 있다. 그동안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에 우호적인 태도를 보인 탓에 새 정부가 들어서고 나서 진행될 리비아의 유전 개발과 인프라 사업을 둘러싼 경쟁에서 자국 기업에 불이익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브라질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는 23일(현지시간) 브라질 정부가 독재자 카다피를 비난하는 대열에 동참하지 않은 사실이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가져올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리비아 내전이 반정부군의 승리로 끝나고 새 정부가 들어서면 석유사업을 둘러싸고 벌어질 다국적 기업의 경쟁에서 브라질 국영에너지회사인 페트로브라스(Petrobras)가 불리한 상황에 부닥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반정부군 측 석유회사인 아고코(Agoco)의 압델잘릴 마유프 대변인이 전날 브라질, 러시아, 중국이 앞으로의 석유사업 협상에서 배제될 수 있다고 경고한 데 따른 것이다. 페트로브라스는 지난 2005년 지중해에 접한 리비아 북서부 해상유전 개발권을 따내고 지금까지 석유를 생산해 왔으나 내전이 벌어진 이후로는 생산활동을 잠정적으로 중단한 상태다. 석유사업뿐 아니라 건설 분야에서도 브라질 기업들이 어려움에 빠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리비아에는 현재 오데브레시(Odebrecht), 케이로즈 갈바웅(Queiroz Galvao), 안드라데 구티에레스(Andrade Gutierrez) 등 3개 대형 건설사가 진출해 있으며, 이 가운데 브라질 최대 건설사인 오데브레시가 체결한 건설계약만 53억 헤알(약 3조5천513억원)에 달한다. 신문은 그러나 마유프 대변인이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 등 서방국가들과는 문제가 없으나 러시아, 중국, 브라질과는 정치적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밝힌 사실을 들어 최악에는 기존 계약이 파기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안토니오 파트리오타 브라질 외교장관은 이날 "브라질 기업들이 맺은 기존 계약은 리비아 새 정부에서도 존중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리비아 새 정부가 경제적 보복 조처를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파트리오타 장관은 반정부군 측으로부터 "정권의 변화와 관계없이 계약은 인정될 것"이라는 뜻을 전달받았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8/24 03:14 송고
출처: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1/08/24/0607000000AKR20110824005300094.HTML |
이전글 | [브라질] <브라질 국민, 헤알화 강세로 씀씀이 커져> |
---|---|
다음글 | [칠레] 칠레, 24~25일 총파업..교육개혁 시위 연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