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칠레 대통령, 학생시위 강경대응 재확인
작성자 : 라키스 |
작성일 : 2011-08-22 17:31:44 |
조회수 : 760 |
칠레 대통령, 학생시위 강경대응 재확인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AP=연합뉴스,자료사진)
24~25일 노동계 총파업에 학생시위대 참여 예고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이 교육개혁을 요구하는 학생시위에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뜻을 거듭 확인했다.
피녜라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각)자 칠레 일간지 엘 코메르시오와 회견에서 "정부는 언제든 학생들과 대화할 의사가 있으며, 모두의 이익을 위해 국정을 운영하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주장했다.
피녜라 대통령은 그러나 "학생들의 요구 사항을 충분히 검토했지만 많은 경우 자신들에게 필요한 것만 생각하는 것 같다"면서 "학생들이 칠레 사회를 위해 더 시급하고 중요한 것을 생각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칠레에서는 지난 5월 중순부터 공교육 강화를 요구하는 학생시위가 계속되고 있으며, 최근 일반 주민들까지 시위에 가세해 정부를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학생들은 아우구스토 피노체트 군사독재정권(1973~1990년) 시절 제정된 교육법에 따라 지방정부가 공립학교를 운영하는 바람에 교육 불평등이 심화하고 있다며, 중앙정부가 공교육을 전적으로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칠레 전체 학생 350만명 가운데 90%가 공립학교에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일 계속되는 학생시위는 피녜라 대통령의 지지율을 끌어내리는 결정적인 요인이 되고 있다.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피녜라 대통령의 지지율은 26%로 199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반면 학생시위를 지지한다는 응답은 80%에 달했다.
한편,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는 오는 24~25일 최대 노조단체인 중앙노동자연맹(CUT)이 주도하는 48시간 총파업이 벌어질 예정이다.
학생들은 총파업에 적극 참여하기로 했으며, 이에 앞서 이날 산티아고에서 거리행진을 하면서 공교육 개선을 거듭 촉구했다. 이날 거리행진에는 학생들뿐 아니라 교사와 학부모도 참여했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8/22 05:2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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