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1-08-18 11:14:54 조회수 : 700

<"룰라 컴백?"..2014년 대선 출마설 제기>   

 

룰라 전 대통령(왼쪽)과 호세프 대통령(AP=연합뉴스,자료사진)

 

집권당, 의회, 노동계 룰라 출마 기대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정치권에서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전 대통령의 2014년 대선 출마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집권 노동자당(PT)과 연방 상·하원, 노동계 지도부가 '룰라-2014' 플랜을 곧 가동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17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에 따르면 PT 소속인 파울로 베르나르도 통신부 장관은 전날 이 신문과의 회견을 통해 "2014년 대선 후보는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과 룰라 전 대통령이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두 사람이 협의를 마친 후 그 결과를 PT에 제안하는 형식으로 2014년 대선 후보가 결정될 것이라는 의미로, 퇴임 후에도 여전히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룰라 전 대통령의 출마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동안 PT에서는 룰라 전 대통령 본인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차기 대선 출마설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90%에 육박하는 높은 지지율 속에 퇴임한 룰라만큼 확실한 '필승카드'가 없기 때문이다.

   브라질 선거법은 대통령의 3선을 금지하고 있으나 대선을 한 차례 이상 건너뛰고 나서 출마하는 것은 허용하고 있다. 룰라 자신만 결심한다면 2014년 대선 승리는 어렵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룰라의 복귀를 기대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정치권은 의회와 행정부의 관계가 룰라 정부 때만 못하고 호세프 대통령이 정책연합으로 묶인 범여권 정당들과 관계를 원만하게 끌어가지 못한다는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호세프 대통령의 정치력 부재를 지적한 것이다.

   브라질 정치에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노동계 역시 호세프 대통령 정부 출범 이후 홀대를 받고 있다는 이유로 들어 "룰라의 2014년 대선 출마를 위한 캠페인을 벌이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이와 관련, 질베르토 카르발료 대통령실장은 올해 초 언론 인터뷰를 통해 호세프 대통령이 차기 대선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 되면 룰라가 돌아올 수 있다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 카르발료 실장 역시 '룰라 사람'이다.

   룰라 전 대통령은 그동안 "2014년 대선 후보는 호세프이며, 호세프의 재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자신의 3선 시도설을 부인해 왔다. 그러나 앞으로 2~3년의 정국 흐름에 따라서는 룰라의 출마를 불가피하게 만드는 상황이 조성될 수도 있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8/18 03:10 송고

 

출처: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1/08/18/0607000000AKR20110818004000094.HTML?audi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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