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1-08-16 14:17:59 조회수 : 784
<'룰라 연구소' 출범..정치권 인사 대거 참여>
 

브라질 룰라 전 대통령(AP=연합뉴스,자료사진)

 

阿·중남미 빈곤국 개발 지원..룰라 정치활동 근거지 예상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65) 전 브라질 대통령의 이름을 딴 연구소가 공식 출범했다.

   15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에 따르면 룰라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상파울루 시내 한 호텔에서 가진 모임을 통해 '룰라 연구소' 출범을 알렸다.

   룰라 전 대통령 정부(2003~2010년) 시절 각료와 집권 노동자당(PT) 인사들이 이사진으로 대거 참여했으며, 연구소의 소장은 룰라 정부 시절 중소기업지원기구(Sebrae)를 이끌었던 파울로 오카모토가 맡았다. 룰라 전 대통령은 명예소장으로 활동하며, 부인 마리자 레치시아 여사도 연구소 운영에 참가한다.

   '룰라 연구소'는 룰라 전 대통령이 지난 1989년 대선 패배 이후 설치한 '시민 연구소'를 대신하게 된다. '시민 연구소'는 지난 2003년 1월 1일 룰라 대통령 정부가 출범하면서 활동을 중단했다가 올해 초 활동을 재개했다.

   룰라 전 대통령의 한 측근은 "연구소는 시민단체로서만이 아니라 브라질과 세계 각국 정부 간의 협력을 이끄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룰라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추진했던 사회정책을 아프리카와 중남미에 소개하고 정책으로 채택되도록 돕는 활동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저소득층에 생계비를 지원하는 '볼사 파밀리아(Bolsa Familia)'와 기아 퇴치를 목표로 한 '포미 제로(Fome Zero)' 등 프로그램을 빈곤국에 전파한다는 것이다. 룰라 전 대통령은 이를 위해 미주개발은행(IDB)과 인권 관련 국제 비정부기구(NGO) 등으로부터 지원을 받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룰라 전 대통령이 노동자당의 명예대표를 맡고 있다는 점에서 '룰라 연구소'가 내년 지방선거와 2014년 대선 승리를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브라질 언론은 룰라 전 대통령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집권당의 시장·시의원 후보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으로 보고 있다.

   노동자당은 지난해 대선과 함께 치러진 총선에서 연방 상·하원의 다수당으로 떠올랐으며, 내년 지방선거까지 승리하면 국정을 사실상 완전히 장악하게 된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1/08/16/0607000000AKR2011081604390009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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