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1-07-25 13:42:53 조회수 : 625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양정우 특파원 = 28일 취임하는 오얀타 우말라 페루 대통령 당선자가 시장친화적인 중도 성향의 인사들로 새 정부 진용을 꾸렸다. '좌편향'적이라는 세간의 우려를 불식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21일 외신보도에 따르면 우말라 당선자는 전날 오후 훌리오 벨라르데 중앙은행 총재를 유임시키고, 전 무역부장관인 루이스 미겔 카스티야를 재정장관으로 지명하는 내용의 첫 내각 구성안을 발표했다.

   벨라르데 총재는 알란 가르시아 정부에서 성공적인 환율관리 등 무난한 업무수행으로 새 정부에서도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점쳐졌었다.

   재정장관에 오른 카스티야는 세계은행(WB)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대선 캠프에서 우말라를 도왔던 좌파 인사들을 제치고 새 정부 첫 경제수장으로 낙점됐다.

   국가 기간산업인 광업부문을 책임질 광업·에너지장관에는 2000년 발렌틴 파니아과 임시정부 때 잠시 같은 자리를 맡았던 카를로스 에레라(66)가 임명됐다.

   그는 새 정부 출범 이후 도입될 자원개발에 대한 '초과이득세' 문제를 다루며 우말라 정부의 핵심 멤버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내각을 대표하는 총리에는 대선 캠페인을 주도했던 기업가 출신인 살로몬 레르네르(65)가 지명됐다.

   레르네르는 대선기간 우말라의 좌편향적 이미지를 중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말라는 이날 사회복지정책을 담당할 장관은 발표하지 않았지만 집권당 내 좌파성향의 인사가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언론들은 대선을 전후로 '좌편향'이라는 비판 속에 증시와 외국인 투자자들의 우려를 낳았던 우말라가 좌파성향의 인사 대신 시장친화적 인물들을 주요 자리에 앉히자 급격한 변화보다는 안정적 기조를 택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eddi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7/22 05:0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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