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인플레율은 진정세 뚜렷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의 최근 12개월 인플레율이 2005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월간 인플레율은 지난 5월을 고비로 뚜렷한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브라질 국립지리통계원(IBGE)은 "6월까지 12개월 인플레율이 6.71%로 집계돼 2005년 6월 이래 최고치를 나타냈다"고 7일 밝혔다.
브라질 정부는 연간 인플레율 억제 목표치를 4.5%로 설정하고 ±2%포인트의 허용한도를 두고 있다. 6월까지 12개월 인플레율이 상한선인 6.5%를 0.21%포인트 웃돈 것이다.
IBGE는 그러나 전월 대비 월간 인플레율이 갈수록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월간 인플레율은 1월 0.83%, 2월 0.8%, 3월 0.79%, 4월 0.77%, 5월 0.47%에 이어 6월은 0.15%에 그쳤다.
IBGE는 "한동안 오름세를 지속하던 식료품 가격과 대중교통 요금이 안정되면서 월간 인플레율 상승세가 꺾였다"고 설명했다.
앞서 브라질 정부는 연간 인플레율 억제 목표치 4.5%를 2013년까지 유지하기로 했다. 2005년부터 9년째 같은 목표치를 설정한 셈이다.
경제팀은 인플레율 목표치를 낮추면 세계 최고 수준인 기준금리 인하 여지를 없애버리고, 결국은 경제가 성장리듬을 되찾는 데 방해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브라질 정부의 인플레율 억제 목표치는 2003년에는 3.25%였으나 실제 인플레율은 9.3%를 기록했고, 2004년엔 목표치를 3.75%로 높였으나 실제는 7.6%였다. 2005년부터는 인플레 목표치를 4.5%로 설정했으며, 실제 인플레율은 2005년 5.69%, 2006년 3.14%, 2007년 4.46%, 2008년 5.9%, 2009년 4.31%, 2010년 5.91%로 억제 상한선인 6.5%를 넘지 않았다.
한편, 브라질 중앙은행은 지난달 말 발표한 분기별 물가동향 보고서를 통해 인플레율 전망치를 올해 5.6%→5.8%, 내년 4.6%→4.8%로 높였다. 지난해 인플레율은 5.91%로 2004년 이후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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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7/07 22:54 송고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1/07/07/0607000000AKR2011070721300009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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