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아르헨티나가 칠레 화산 폭발에 따른 피해를 복구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5일 브라질 국영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에 따르면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이날 화산재 구름으로 경제적 손실을 본 농축산업과 관광업에 대한 재정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화산재 때문에 농작물 수확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농가에는 1천만 달러(약 106억원), 항공기 운항 중단으로 큰 타격을 받은 관광업계에는 700만 달러(약 74억원)를 지원할 방침이다.
화산재 구름 피해는 리오 네그로, 네우켄, 추부트 등 아르헨티나 남부 3개 주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3개 주는 최근 3~4년 사이 극심한 가뭄으로 피해를 본 지역이기도 하다.
3개 주의 축산업자들은 또 화산재가 떨어져 목초지를 뒤덮는 바람에 150여만 마리의 양과 염소가 굶어 죽을 위험에 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농축산업 관련 단체들은 화산재로 인한 피해액이 최소한 6억3천만 페소(약 1천659억3천500만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화산재 구름이 밀려오면서 가장 큰 피해를 당한 아르헨티나의 대표적인 관광지 산 카를로스 데 바릴로체의 여행사와 호텔들은 항공료와 숙박비를 최대 30%까지 할인하는 상품을 내놓았다. 화산 폭발 이후 뚝 끊겨버린 관광객을 불러모으기 위한 자구책이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산 카를로스 데 바릴로체 외에도 6~7곳의 관광지가 피해를 보았다고 전하면서 완전 복구에는 60~90일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르헨티나 국영항공사 아에로리네아스 아르헨티나스(Aerolineas Argentinas)는 최소한 6일이 지나야 항공기 운항이 정상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칠레 남부 지역에서는 지난달 4일 2천240m 높이의 푸예우에 화산이 폭발했으며, 화산재 구름이 아르헨티나를 거쳐 브라질 남부 지역에까지 도달하면서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파라과이, 브라질의 항공 운항에 차질이 빚어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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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7/05 23:16 송고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1/07/05/0607000000AKR2011070520390009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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