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1-07-06 11:50:02 조회수 : 830
차베스 대통령 수술후 귀국
Venezuela's President Hugo Chavez gestures from a balcony of Miraflores presidential palace while he greets supporters in Caracas, Venezuela, Monday, July 4, 2011. Chavez returned to Venezuela from Cuba on Monday morning, stepping off a plane hours before dawn and saying he is feeling better as he recovers from surgery that removed a cancerous tumor. (AP Photo/Ariana Cubillos)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양정우 특파원 =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오랫동안 쿠바에서 암 치료를 받을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전격 귀국하면서 그가 국정 공백 기간 거둔 정치적 손익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차베스의 암 발병 사실이 세상에 알려진 건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30일.

   그가 쿠바 방문 중 종양수술을 받은 뒤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그의 신병을 둘러싼 악성 소문이 돌기 시작했고 상황은 온갖 추측 속으로 빠져들어 갔다.

   공개석상을 피했던 그는 종양수술을 받은 뒤 결국 20일 만인 지난달 30일 TV를 통해 암수술 사실을 털어놨고, 이는 국내외적으로 상당한 정치적 파장을 낳았다.

   하지만 그는 쿠바에서 장기 치료를 받을 것이라는 추측을 비웃듯 독립기념일 하루 전인 4일 베네수엘라로 전격 귀국하면서 국민 앞에 건재함을 드러냈다.

 

 

 

 

 

 

 

 

 

 

 

 

 

 

 

지지자들에 인사하는 차베스
(AP=연합뉴스)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4일(현지 시각) 수도 카라카스의 미라플로레스 대통령궁 발코니에서 두 딸과 함께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최근 쿠바에서 종양 제거 수술을 받은 차베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일찍 베네수엘라로 돌아왔다. Venezuela's President Hugo Chavez greets supporters next to his two daughters: Rosa Virginia, left, and Maria Gabriela at a balcony of the Miraflores presidential palace in Caracas, Venezuela, Monday, July 4, 2011. Chavez returned to Venezuela from Cuba on Monday morning, stepping off a plane hours before dawn and saying he is feeling better as he recovers from surgery that removed a cancerous tumor. (AP Photo/Ariana Cubillos)


혹독한 암 치료를 받고 있음에도 국가의 독립기념일을 함께 하기 위해 귀국했다는 이미지가 부각되면서 차베스는 공항에서부터 영웅에 가까운 환대를 받았다.

   병환 전 전력 부족과 인플레이션, 범죄율 등으로 여론의 질타를 받았던 차베스에게 있어 암 수술로 인한 공백은 오히려 여론을 되돌리는 반전의 기회가 된 것이다.

   이와 관련 한 싱크탱크의 중남미 전문가인 애덤 이삭손은 "차베스의 병환은 그에게 있어 동정심을 유발하고 있다"면서 "베네수엘라의 정치 쟁점들은 차베스에게 득이 되지 않는 전력부족이나 경제, 범죄 같은 문제에서 이미 멀어졌다"고 분석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지지자를 뛰어넘는 국민적 관심은 내년 대선 출마를 앞두고 인기하락에 고심했던 차베스에게 반가운 소식이기도 하다.

   하지만 차베스가 쿠바 병원에서 두문불출하는 동안 베네수엘라에서는 이전에는 보지 못했던 다양한 논의들이 쏟아져 나왔다.

 

 

 

 

 

 

 

 

 

 

 

 

 

차베스 대통령 귀국 축하하는 사람들
(AP=연합뉴스) 4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사람들이 쿠바에서 암수술을 받은 휴고 차베스 대통령이 귀국한 것을 축하하고 있다. 남성이 들고 있는 포스터에 스페인어로 '지도자여, 앞으로 나아가라'고 적혀 있다. 차베스 대통령은 이 날 비행기에서 내린 뒤 몸 상태가 괜찮다고 말했다. People celebrate the return of Venezuela's President Hugo Chavez, holding posters bearing his image that read in Spanish; "Moving forward Commander," in Caracas, Venezuela, Monday July 4, 2011. Chavez returned to Venezuela from Cuba on Monday morning, stepping off a plane hours before dawn and saying he is feeling better as he recovers from surgery that removed a cancerous tumor. (AP Photo/Ariana Cubillos)


논의의 핵심은 무엇보다 차베스 없는 베네수엘라 시대가 차지했다.

   차베스의 후계구도가 처음으로 논의되기 시작했고, 마땅한 후계자가 없는 상황에서 차베스가 권력을 놓게 된다면 정치불안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다.

   반면 차베스 없는 베네수엘라가 더 나아질 수도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애덤 이삭손은 "(베네수엘라에서는) 정치 쟁점의 방향이 차베스가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기도 하다"며 "베네수엘라 국민들은 처음으로 포스트-차베스 시대가 어떨지를 생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ddi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7/06 09:3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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