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깜짝 귀국 차베스 몸상태 괜찮나>
작성자 : 라키스 |
작성일 : 2011-07-06 11:36:45 |
조회수 : 67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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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자들에 인사하는 차베스
(AP=연합뉴스)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4일(현지 시각) 수도 카라카스의 미라플로레스 대통령궁 발코니에서 두 딸과 함께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최근 쿠바에서 종양 제거 수술을 받은 차베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일찍 베네수엘라로 돌아왔다. |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양정우 특파원 = 쿠바에서 오랫동안 암치료를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던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쾌활한 모습으로 귀국하면서 그의 건강상태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지 언론과 외신보도에 따르면 차베스 대통령은 이날 새벽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 외곽 한 공항에 도착하면서 평소 때와 비슷한 활기찬 모습을 보였다.
그는 "내가 여기 고향에 있고 행복하다. 굿 모닝, 사랑스런 베네수엘라 국민이여"라고 귀국 인사를 건네며 허공을 향해 주먹을 뻗었다.
그러면서 "이제 쉬러가야지"라며 포크송을 부르기도 했다.
외모는 이전보다 다소 수척해보였지만 말많고 대중 앞에서 직설적으로 기분을 드러내는 모습은 이전과 다름없어 보였다.
엘리아스 하우아 부통령은 차베스가 미라플로레스 대통령궁에 머물며 치료를 받을 것이라며 그가 병원에 입원할 정도의 심각한 상태는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했다.
국영 언론을 통해서는 그가 쿠바를 떠날 당시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에게 작별 인사를 하는 모습이 공개됐으며 수도 카라카스 공항에서 각료들의 '진한' 환영을 받는 장면도 보도됐다.
차베스나 그의 최측근들은 암수술에 따른 회복이 잘 되면서 건강에는 전혀 이상이 없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그가 어떤 종류의 암으로 고통받았고, 현재 몸상태가 어떤지 정확히 알려지지 않으면서 건강에 대한 의문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그는 유쾌한 모습으로 귀국했지만 5일 있을 국가 최대행사인 '독립 200주년'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혀 건강상태에 대한 궁금증을 더했다.
이런 탓에 그가 평소 특기인 장시간 대중 연설을 소화할 정도로 몸상태가 회복된 것은 아니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그는 행사에 불참하는 대신 이날 늦은 오후 대통령궁 발코니에서 궁 앞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인사하며 '해후의 시간'을 가지기로 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구체적이지는 않지만 앞으로 어떤 식으로 국정을 운영할지에 대한 생각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ddi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7/05 06:44 송고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1/07/05/0607000000AKR2011070500820008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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