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1-07-06 11:34:02 조회수 : 652

"브라질 정부 위험부담 회피..中, 입찰 불참 예상"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중국의 고속철 전문가가 브라질 고속철(TAV) 건설 프로젝트를 적자가 불가피한 사업이라고 평가하면서 중국이 브라질 고속철 건설 사업 입찰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4일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에 따르면 중국 자오퉁(交通)대학의 자오젠 교수는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브라질 고속철은 누가 건설하더라도 적자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오젠 교수는 브라질 정부가 고속철 건설에 따르는 위험 부담을 감수하지 않으려 한다고 지적하면서 "따라서 중국은 브라질 고속철 사업 입찰에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자오젠 교수는 이어 브라질이 시속 350㎞ 속도의 고속철 건설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시속 200㎞ 정도의 고속철을 선택해도 충분하며, 그러면 건설 비용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브라질 고속철은 리우데자네이루~상파울루~캄피나스를 잇는 511㎞ 구간에 건설될 예정이다. 고속철이 개통되면 리우~상파울루 구간을 93분에 주파할 수 있으며, 초기 승객은 연간 3천260만명으로 예상된다.

   고속철 사업 발주처인 브라질 연방정부 산하 육상교통청(ANTT)은 내년 하반기 착공해 2018년 중 완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일부 구간은 2016년 리우 하계올림픽 개최에 맞춰 개통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브라질 정부는 고속철 건설 사업비를 380억 헤알(약 25조9천600억원)로 책정하고 있으나 업체들은 최소한 550억 헤알(약 37조5천7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7월 11일 사업 제안서 접수, 29일 우선 사업자 선정 등으로 정해진 고속철 사업 입찰 일정은 컨소시엄 참여 업체들의 입찰 조건 수정 요구 등 때문에 1개월~45일가량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정부는 앞서 지난해 11월과 올해 4월 등 두 차례에 걸쳐 입찰을 연기한 바 있다.

   ANTT의 베르나르도 피게이레도 청장은 최근 "수주경쟁에 가장 적극적인 것은 한국과 프랑스, 일본 등 3개국 컨소시엄"이라며 3파전을 예고하기도 했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7/05 01:4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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