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쿠바서 암수술 차베스 귀국(종합)
작성자 : 라키스 |
작성일 : 2011-07-06 11:33:11 |
조회수 : 8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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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자들에 인사하는 차베스
(AP=연합뉴스)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4일(현지 시각) 수도 카라카스의 미라플로레스 대통령궁 발코니에서 두 딸과 함께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최근 쿠바에서 종양 제거 수술을 받은 차베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일찍 베네수엘라로 돌아왔다. |
"독립 200주년 행사는 참석 안해"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양정우 특파원 = 쿠바에서 암수술을 받았던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새벽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로 귀국했다.
그가 베네수엘라 독립 200주년인 5일 전에 귀환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돼 왔지만 정부는 대통령의 귀국 시점을 철저히 비밀리에 부쳐왔다.
베네수엘라 국영 TV는 이날 새벽 2시 차베스 대통령이 카라카스의 시몬 볼리바르 공항에 도착하는 장면을 5시간 가량 시차를 두고 아침에 방송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비행기에서 내린 뒤 엘리아스 하우아 부통령과 친형 아단 차베스와 포옹을 나눴고 "나는 괜찮다. 행복하다"고 말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국영 TV와 별도 전화인터뷰에서 자신이 아침식사를 하고 있다면서 "모든 음식을 다 먹어치우고 있다"고 전했다.
독립 200주년 기념일을 하루 앞두고 귀국한 그는 쿠바에서 매우 어려운 시간들을 보냈지만 건강은 순조롭게 회복되고 있는 중이라면서도 "내일 있을 200주년 행사에는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독립 200주년을 앞두고 이날 오후 대국민 연설을 할 것이라며 그의 지지자들에게 거리로 나와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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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베스 대통령 귀국 축하하는 사람들
(AP=연합뉴스) 4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사람들이 쿠바에서 암수술을 받은 휴고 차베스 대통령이 귀국한 것을 축하하고 있다. 남성이 들고 있는 포스터에 스페인어로 '지도자여, 앞으로 나아가라'고 적혀 있다. 차베스 대통령은 이 날 비행기에서 내린 뒤 몸 상태가 괜찮다고 말했다. |
국영TV는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심야시간에도 불구하고 차베스가 쿠바 수도 아바나를 떠날 때 공항 활주로까지 나와 환송했다고 전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지난 8일 쿠바로 건너가 골반 종양에 이어 암수술까지 받으면서 건강악화설이 제기됐으나 이날 전격 귀국하면서 건재함을 다시 과시하게 됐다.
하우아 부통령도 국영TV에 "대통령이 신과 국민 덕분에 베네수엘라에 있다"며 차베스 대통령이 이날 아침 장관들의 브리핑을 받으며 아침을 보냈고 병에서 회복하려는 강한 의지를 보여줬다고 전했다.
한편 현지 일간지인 '엘 문도'는 3일 차베스가 병치료를 위해 쿠바로 다시 돌아가기 전에 내각 개편에 나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차베스는 새 부통령과 국방장관에 각각 니콜라스 마두로 외무장관과 엔리 랑헬 실바 참모총장을 임명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마두로와 실바는 지난주 차베스를 만나러 쿠바를 다녀온 바 있다.
eddi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7/05 00:52 송고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1/07/05/0607000000AKR20110705001000087.HTML?audi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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