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미국 달러화에 대한 브라질 헤알화 환율이 1일(현지시간) 1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헤알화 환율은 이날 0.26% 떨어진 달러당 1.558헤알에 마감되며 5거래일째 하락세를 계속했다.
헤알화 환율은 올해 6.48% 하락(가치상승)했으며, 이날 환율은 지난 1999년 1월 19일과 같은 것이다.
한편, 중앙은행이 헤알화 환율 방어를 위해 달러화 매입을 계속 늘리면서 외환보유액은 전날 현재 3천357억7천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의 2천885억7천500만 달러와 비교하면 올해 상반기에만 472억 달러 늘어난 것이다.
앞서 브라질 재무부는 지난달 초 헤알화 환율 방어와 함께 세계은행(WB)과 미주개발은행(IDB) 등에 대한 외채 조기 상환을 위해 달러화 매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들어 5월 중순까지 달러화 순유입액은 460억 달러로 지난해 연간 순유입액 243억 달러의 거의 2배 가까운 규모를 나타냈다.
브라질 정부는 지난 3월 해외 차입 달러화에 대해 6%의 금융거래세(IOF)를 부과하기로 하는 한편 4월에는 IOF 과세 대상을 만기 1년 이하에서 2년 이하로 확대하는 등 달러화 유입 억제 조치를 내놓았으나 기업과 금융기관이 장기 차입을 늘리면서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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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7/02 04:5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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