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1-07-04 11:19:02 조회수 : 690
(AP) "칠레 교육정책 개혁하라"
"칠레 교육정책 개혁하라" (AP=연합뉴스) 칠레 학생들이 30일(현지시각) 수도 산티아고의 도로를 점거한 채 교육 정책 개혁을 요구하며 행진하고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칠레에서 교육 개혁을 요구하는 학생들의 시위가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시위 규모가 최근 20년간 가장 큰 규모로 확대되면서 세바스티안 피녜라 대통령이 이끄는 우파 정권을 위기로 몰고 있다는 분석이다.

   1일 브라질 뉴스포털 UOL에 따르면 칠레 수도 산티아고의 주요 거리에서는 전날 8만여 명의 학생과 교사, 시민이 공교육 강화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교육부 건물과 대통령궁인 라 모네다(La Moneda) 앞으로 몰려갔으며, 이를 제지하는 경찰과 충돌을 빚었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 40여 명이 체포되고 20여 명의 경찰이 부상했다.

   시위 지도부는 "어림잡아 8만명이 시위에 참가했다"고 전하면서 아우구스토 피노체트 군사 정권(1973~1990년)이 무너지고 민주주의가 회복된 이래 가장 큰 규모였다고 말했다.

   칠레에서는 산티아고와 발파라이소 등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공교육 예산 확충을 요구하고 교육 민영화에 반대하는 학생 시위가 지난 16일부터 2주째 계속되고 있다. 산티아고에서는 교사와 교직원까지 시위에 가세하는 바람에 일부 학교의 수업이 사실상 중단됐다.

   시위에는 전국에서 200여 개 중·고교와 30여 개 대학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칠레 정부는 200여 개 중·고교에 대해 지난달 29일부터 조기 방학에 들어가도록 했다. 방학은 애초 다음 달 8일부터 시작될 예정이었다.

   학생들은 "정부가 방학을 앞당긴 것은 갈등을 해결할 능력이 없다는 사실을 스스로 입증한 것"이라면서 정부 결정과 관계없이 시위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녜라 대통령은 공교육 강화를 요구하는 교사·학생의 시위에 남부 파타고니아 지역의 대형 댐 건설 계획에 반대하는 시위까지 겹치면서 지난해 3월 취임 이래 최대의 정치적 위기에 직면했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7/01 23:3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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